"美 고등학생도 연준 성명 해독 가능…쉬운 소통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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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쉽게 말하기'라는 소기의 다른 목표는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인용한 프랑스중앙은행(BOF)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8월 이후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성명을 이해하는 데에 필요한 교육기간은 5년 단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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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쉽게 말하기'라는 소기의 다른 목표는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인용한 프랑스중앙은행(BOF)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8월 이후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성명을 이해하는 데에 필요한 교육기간은 5년 단축됐다.
이제 미국에서 15~16세 고등학생 정도라면 연준 성명을 해독할 수 있다는 얘기다.
유럽중앙은행(ECB)와 영란은행(BOE) 성명의 경우 연준보다는 이해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ECB와 BOE는 모두 13~14세 정도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요약문을 별도로 공개한다.
중앙은행들이 명확하게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지난 2017년 BOE의 앤디 할데인 전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대중의 95%가 중앙은행의 간행물에 접근할 수 없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수 십년 동안 소통은 전문용어로 점철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이 과거 "내가 지나치게 명확한 것 같다면 나의 말을 잘못 이해한 것일 수 있다"는 발언은 수수께끼 같은 중앙은행의 소통방식을 대변한다.
하지만 최근 중앙은행들은 좀 더 분명하게 소통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지난해 ECB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전문용어는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게 만든다.
또 좀 더 광범위한 대중을 상대로 효과적으로 소통하면 기대 인플레이션고 경제 행동에 더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적법성과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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