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생계비 대출 폭주..."금융권 기부로 추가 재원 확보"
금융권 기부 의사 밝혀…"추가로 640억 원 확보"
[앵커]
취약계층의 불법 사금융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소액생계비대출에 3주 만에 만 5천여 명이 몰렸습니다.
이대로라면 정책이 시행되는 연말까지 예산이 부족한데, 정부는 금융권에서 기부를 받아 재원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입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가 연 15.9% 금리로 최대 100만 원까지 빌려주는 소액생계비대출.
시작한 지 한 달도 안 돼 16,400여 명이 몰렸고, 이 가운데 15,700여 명이 대출을 받아갔습니다.
[A 씨 / 소액생계비 대출자 : 홍보자료 있던 것 보고 예약하고 오게 됐어요. (대출받은 거 어디에 쓰실 예정이세요?) 생활비….]
1인당 평균 대출 금액은 61만 원.
최초 대출 한도는 50만 원이지만, 병원비나 주거 등 용처를 증명하고 더 빌려 간 사람이 3,830여 명입니다.
대부분 이미 채무가 많거나 소득이 없어 은행에 발을 들이기 어려운 취약계층입니다.
금융상담도 함께 진행됐는데, 채무 조정 관련이 5,800여 건으로 가장 많았고 취업 지원 문의도 1,330여 건에 달했습니다.
불법 사금융 관련 신고도 236건이나 됐습니다.
올해 재원 1,000억 원 가운데 불과 3주 만에 쓴 돈은 96억 4천만 원으로 이대로라면 연말 전에 모두 소진됩니다.
금융위원회는 금융권 기부를 통해 예산을 추가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정선인 / 금융위원회 서민금융과장 : 전 금융권에서 국민행복기금 초과회수금 기부 의향을 밝혀 현재 263억 원 수준이 내부 의사 결정을 거쳐 기부될 예정이고 약 377억 원 수준이 내부 검토를 거쳐 추가로 기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연말까지 소액생계비대출을 차질없이 공급하고 내년에도 취약계층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재원을 계속 확보해나간다는 방침입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YTN 김지선 (sunkim@ytn.co.kr)
영상편집 : 이은경
그래픽 : 이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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