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마감]외국인·기관 매도 속 900선 붕괴
외국인 3005억원 팔며 4거래일 연속 '팔자'
英 CPI 악재에 尹 대통령 발언도 불확실성 가중
'EB 발행' 엘앤에프 8% ↓…거래량은 2년래 최대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에 900선을 내줬다. 코스닥지수는 닷새만에 800선으로 미끄러졌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0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49포인트(2.58%) 내린 885.71에 거래를 마쳤다.
905.81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 속에 장 내내 약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이날 3005억원을 팔았다. 4거래일 연속 매도로 지난 달 27일(3021억원 순매도) 이후 가장 큰 매도세다. 기관도 2424억원을 팔며 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은 5416억원을 담았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3% 하락한 3만3897.01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1% 떨어진 4154.52를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03% 상승한 1만2157.23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22% 오른 1799.44를 기록했다.
영국의 인플레이션이 예상 밖 폭등한 게 투심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10.1% 상승했다. 올해 2월(10.4%)보다 상승률은 소폭 둔화했지만, 시장 예상치(9.8%)는 큰 폭 웃돌았다. 전월 대비 상승률 역시 0.8%로 예상치(0.5%)를 상회했다. 이에 긴축에 대한 우려는 더 확대됐다.
게다가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도 증시 불확실성에 불을 붙였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규모 민간인 공격이나 학살 등의 상황이 발생한다면 인도적·재정적 지원만 고집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불법 침략당한 나라를 수호·복구하기 위한 제한이 국내외법적으로 존재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이를 두고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제공 의사를 표한 것은 1년여 만에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고 러시아는 반발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이 보합(0%)으로 장을 마쳤다. 에코프로(086520)는 1.14%, 천보(278280)는 4.24% 하락했다. 테슬라의 순이익 감소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테슬라는 1분기 25억10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4% 급감한 수준이다. 이는 잇단 가격 인하 여파로 해석된다.
특히 엘앤에프(066970)는 8.01% 하락했다. 엘앤에프는 이날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발행키로 한 교환사채(EB) 규모를 4억달러에서 5억달러(6628억원)로 정정했다. 이와 함께 엘앤에프는 자기주식을 교환대상으로 하는 해외교환사채 발행에 따라 자기주식 151만3010주(6628억5000만원)으로 변경됐다. 앞서 엘앤에프는 전날 시설자금 및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4억 달러 규모 교환사채권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골드퍼시픽(038530)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골드퍼시픽을 검토한 결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전날 장 마감 이후 공시했다.
셀바이오휴먼텍(318160)도 스팩 합병 첫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셀바이오휴먼텍은 마스크팩 시트 소재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12월 상장 심사 승인을 받은 후 대신밸런스제12호스팩과 합병해 이날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상한가 6개 종목을 비롯해 230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는 1개였고 1302개 종목이 내렸다. 36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이날 거래량은 22억8541만주, 거래대금은 13조5555억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2021년 4월 28일(32억4438만주) 이후 약 2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김인경 (5to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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