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닮았네?" 친구에 '독 케이크' 먹이고 여권·취업 허가증 훔친 러시아女…징역 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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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러시아 여성이 신분을 도용하고자 자신과 닮은 지인을 살해하려 한 혐의가 인정돼 미국 뉴욕 퀸즈 대법원에서 징역 21년형을 선고받았다.
19일(현지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출신의 불법 체류 여성인 빅토리아 나시로바(47)는 2016년 8월28일 여권과 취업 허가증을 뺏기 위해 친구이자 그녀의 미용사였던 올가 츠비크에게 독이 든 치즈 케이크를 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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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시로바 2015년에도 러시아서 이웃 죽이고 전 재산 가로챈 혐의로 인터폴 수배 중
한 러시아 여성이 신분을 도용하고자 자신과 닮은 지인을 살해하려 한 혐의가 인정돼 미국 뉴욕 퀸즈 대법원에서 징역 21년형을 선고받았다.
19일(현지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출신의 불법 체류 여성인 빅토리아 나시로바(47)는 2016년 8월28일 여권과 취업 허가증을 뺏기 위해 친구이자 그녀의 미용사였던 올가 츠비크에게 독이 든 치즈 케이크를 먹였다.
나시로바와 츠비크는 피부색이 같았고, 둘 다 검은 머리카락을 가지고 러시아어를 사용한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사건 당일 나시로바는 치즈 케이크 세조각이 든 상자를 들고 뉴욕 퀸즈에 있는 츠비크의 집에 갔다. 나시로바는 자신이 먼저 두조각을 먹은 뒤 독이 묻은 나머지 한조각을 츠비크에게 건넸다.
츠비크는 치크 케이크를 먹고 얼마 후 의식을 잃었다.
그가 실신한 사이 나시로바는 상대의 우크라이나 여권과 미국 내 취업 허가증 등을 챙겨 집을 빠져나왔다. 또한 패물과 현금 약 4000달러(약 531만원)도 챙겼다.
다행히 다음날 다른 친구가 집을 방문해 사경을 헤매는 츠비크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겨 목숨을 구했다.
치즈 케이크 잔해에서는 진정 및 근육 안정 작용을 하는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페나제팜이 검출됐다.
나시로바에게는 살인미수 혐의가 적용됐다.
퀸즈 지방 검사 멜린다 캐츠는 "나시로바는 무정하고 계산적인 사기꾼"이라며 "개인적인 이익을 취하기 위해 살인 미수를 저질렀기에 오랜시간 감옥에 머물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 판사인 케네스 홀더 역시 나시로바가 친구를 범죄의 표적으로 삼은 데 대해 "매우 위험한 여성"이라고 지칭하며 지난 2월 21년형을 선고했다.
나시로바는 출소 후에도 5년 동안 법원의 관리∙감독 아래 생활해야 한다.
한편 나시로바가 문제를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15년 러시아에서 이웃을 죽이고 전 재산을 가로챈 혐의로 인터폴(국제형사기구)의 수배를 받고 있었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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