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부터 동탄까지…수도권 아파트값 속속 상승 전환
서울 서초·송파·강동, 경기 동탄 상승 전환
'반세권' 용인 처인·세종도 상승세 계속
집값 하락세가 잦아들고 있는 가운데 서울 강남권과 경기 일부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 전환했다. 다만 시장 전반적으로는 하락거래가 계속되고 있어 집값 회복 국면 진입으로 단정하기에는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은 이번주(1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13% 하락, 전세가격은 0.20% 하락했다고 20일 밝혔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17%) 대비 하락폭이 줄었다. 수도권(-0.17%→-0.13%)과 서울(-0.11%→-0.08%), 지방(-0.17%→-0.14%) 모두 하락폭 축소(5대광역시(-0.24%→-0.21%), 8개도(-0.13%→-0.10%), 세종(0.07%→0.17%))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강남권 등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상승 전환됐다.
서초.강남.송파.강동이 포함된 동남권은 이번주 0.04% 오르며 서울 5개 권역 중 유일하게 상승 전환했다. 강남은 전주에 이어 0.01% 내렸지만 △서초 0.04% △송파 0.04% △강동 0.01% 등 나머지 지역이 모두 올랐다. 반면 △도봉(-0.19%→-0.23%) △성북(-0.14%→-0.16%) △중(-0.16%→-0.20%) 등은 하락폭이 확대됐고, 동남권을 제외한 서울 대부분 지역은 전주의 하락폭을 유지했다.
한국부동산원은 "가격 추가 하락 기대와 매물 적체의 영향으로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급매물이 소진되고 일부 선호도 높은 지역이나 단지 위주로 수요가 발생하는 등 국지적으로 매물·거래 가격이 상승하며 하락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인천도 이번주 0.02% 내리며 전주(-0.07%)보다 하락폭을 줄여 보합권에 들어섰다. 서구(0.06%)는 신현·가정동 루원시티 대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고, 미추홀구(0.03%)는 용현·주안동 주요 단지 위주로, 연수구(0.01%)는 송도신도시 위주로 상승하며 상승 전환됐다.
경기도 이번주 0.17% 내리며 전주(-0.22%)보다 하락폭을 좁혔다.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개발예정에 따른 기대심리 영향으로 용인 처인이 0.24%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원 영통도 0.07%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화성(0.01%)은 동탄신도시 위주로 상승하며 상승전환 됐다. 반면 고양 일산서(-0.42%)와 군포(-0.38%) 등은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방에서는 세종이 0.17% 오르며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폭은 전주(0.07%)보다 커졌다.
전세가격도 하락폭을 좁혔다. 이번주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20% 내리며 지난주(-0.24%) 대비 하락폭을 줄였다. 수도권(-0.27%→-0.23%)과 서울(-0.20%→-0.17%), 지방(-0.21%→-0.18%) 모두 하락폭이 축소(5대광역시(-0.29%→-0.25%), 8개도(-0.15%→-0.14%), 세종(0.03%→0.09%))됐다.
서울의 경우 25개 지역구 중 입주장이 이어지고 있는 강남(-0.08%→0.22%)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하락폭이 유지되거나 줄었다. 특히 송파와 강동은 각각 0.03% 내리며 사실상 보합권에 들어섰다.
한국부동산원은 "신규 입주예정 물량의 영향 등으로 임차인 우위시장이 지속되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일부 지역은 급매물이 소진되며 매물가격이 상승하는 등 지역별 차등을 보이며 전체 하락폭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인천은 이번주 0.15% 내리며 전주(-0.22%)보다 하락폭을 줄였고, 일부 지역에선 전세가격이 상승전환했다. 서구(0.11%)는 누적 매물이 소진되고 주요 단지 위주로 임차 수요가 증가하며 상승 전환됐다. 반면 입주물량 영향이 이어지는 동구(-0.25%)와 남동구(-0.24%) 등은 하락세가 이어졌다.
경기도 이번주 0.28% 내리며 전주(-0.31%)보다 하락폭을 축소했다. 성남 수정(0.03%)은 신축 대단지 위주로 매물가격이 상승하며 상승전환했다. 반면 고양 일산서(-0.81%)와 오산(-0.81%), 광주(-0.59%) 등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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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수영 기자 syk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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