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한일월드컵' 한국전 PK실축 호아킨 은퇴한다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스페인 라리가 레알 베티스에서 뛰고 있는 올해 41살의 호아킨 산체스가 은퇴한다. 한국 축구팬들이라면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전에 출전할 그를 기억할 것이다.
호아킨은 20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자신의 은퇴 소식을 전했다. 그는 “올해가 마지막 시즌이라고 말해야 하는 순간이 드디어 왔다. 은퇴는 헤어짐이 아니라 조만간 다시 만나자는 뜻”이라며 은퇴를 선언했다. 호아킨은 올 시즌이 끝나면 은퇴한다.
현 소속 구단인 레알 베티스도 호아킨의 은퇴를 전했다. 호아킨의 수많은 사진과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며 그의 은퇴를 아쉬워했다.
호아킨은 “레알 베티스는 나의 인생과 다름없다”고 밝혔다. 레알 베티스 유스팀에서 성장해 프로 데뷔한 호아킨은 2006년부터 2011년까지는 발렌시아 유니폼을 입었다. 2015년부터 다시 고향팀인 레알 베티스로 복귀해 자신의 축구 인생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있다.
베티스는 “슬픈 소식을 전해야 하는 날”이라며 호아킨이 팀에서 입었던 유니폼을 시즌별로 전시하며 그의 은퇴를 알렸다.
1981년생인 호아킨은 한국 팬들에게는 2002년 월드컵을 잊을 수 없다. 2002년 첫 국가대표팀에 발탁돼 A매치를 치른 후 참가한 첫 월드컵이었다.
호아킨은 8강전에서 한국과 맞붙었다. 한국과 스페인은 연장 혈투를 벌였지만 상대방 골문을 열지 못하고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스페인 4번째 키커가 바로 호아킨이었다. 호아킨의 슈팅은 이운재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한편 호아킨은 호아킨은 레알 베티스에서 스페인 국왕컵을 두 차례 들어올렸다. 레알 베티스 구단 역사상 국왕컵에서 세 번 우승했는데 두 번이 호아킨이 만들어냈다. 발렌시아에서도 한 차례 국왕컵을 들어 올렸다.
현재까지 호아킨은 라리가에서 615경기에 출전, 이 부문 2위이다. 1위는 622경기를 치른 안도니 수비사레타이다. 아마도 호아킨은 남은 시즌 9경기에 출전 이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호아킨의 유니폼을 올린 소속팀 레알 베티스.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레알 베티스]-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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