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7곳 “올해 신규채용”…경력직 선호 현상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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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10곳 중 7곳은 올해 신규 채용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영태 경총 고용·사회정책본부장은 "채용 규모를 '작년보다 확대할 것'이라는 응답 비중이 작년 조사보다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올해 고용 시장 상황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최근 기업들이 ESG 경영 차원에서 청년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정부의 재정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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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채용만 실시한단 응답 67.4%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국내 기업 10곳 중 7곳은 올해 신규 채용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입 사원보다 경력직을 선호하는 현상은 더 뚜렷해졌다.
20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00인 이상 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2023년 신규채용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 69.8%가 ‘올해 신규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올해 신규 채용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17.8%, ‘신규 채용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는 응답은 12.4%였다.
신규 채용을 하겠다는 기업을 대상으로 채용 규모를 조사한 결과 ‘작년과 유사하다’는 답변이 67%로 가장 많았다. ‘작년보다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응답은 19.2%, ‘작년보다 축소하겠다’는 응답은 13.8%였다.
채용 규모를 작년보다 늘리겠다고 응답한 기업의 3분의 1(35.6%)은 그 이유로 ‘결원을 충원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이어 신규 투자 확대(28.7%), 우수인력 확보(26.7%) 순이었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 때문이라는 응답은 5.9%에 그쳤다.
신규 채용 방식에 대해선 응답 기업의 67.4%가 ‘수시채용만 한다’고 했다. 작년(60.4%)보다 더 늘었다. ‘정기공채와 수시채용을 병행한다’는 응답은 25.4%, ‘정기공채만 한다’는 응답은 7.2%였다.
수시채용만 한다는 기업의 비중은 임직원 수가 100~299명인 기업에서 75.7%로 300명 이상인 기업(55%)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수시채용을 더 선호했다.
기업의 경력직 선호 현상은 더 뚜렷해졌다. 올해 채용시장의 가장 큰 변화를 어떻게 전망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 기업의 53.4%는 ‘경력직 선호 강화’(복수응답)라고 답했다. ‘수시 채용 증가’라는 응답도 47.8%로 높게 나타났다.
그외 응답으로는 ‘미래 신산업 관련 인재 채용 증가’(7.8%), ‘인공지능 활용 증가’(7.2%), ‘ESG 관련 인재 채용 증가’(5.4%) 등이 눈에 띄었다.
한편 작년 신입 사원을 채용한 기업 10곳 중 8곳(81.7%)은 입사한 지 1년이 안 돼 퇴사한 직원이 있다고 답했다. 조기 퇴사 사유(복수응답)로는 ‘직무가 적성에 안 맞아서’라는 응답이 58%로 가장 높았다. 이어 ‘다른 회사 합격’(27.3%), ‘대인관계 및 조직 부적응’(17.4%), ‘연봉 불만’(14.7%), ‘업무 강도 불만’(6.7%) 순이었다.
임영태 경총 고용·사회정책본부장은 “채용 규모를 ‘작년보다 확대할 것’이라는 응답 비중이 작년 조사보다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올해 고용 시장 상황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최근 기업들이 ESG 경영 차원에서 청년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정부의 재정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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