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언트, 유전자 불안정하게 만드는 항암기전 제시

이창훈 기자(lee.changhoon@mk.co.kr) 2023. 4. 2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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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암연구학회 발표

큐리언트는 지난 19일(미국 현지 시간)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신규 항암제 Q901의 적응증 확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큐리언트는 미국에서 Q901의 임상 1/2상을 진행 중이다.

큐리언트의 Q901은 암세포가 DNA 복제 오류를 수정하지 못하도록 만들어 항암 효과를 낸다. 세포가 분열하는 과정에서 DNA에 오류가 발생하기 마련이지만 이를 수정하지 못해 오류가 누적되면 결국 그 세포는 죽게 된다. 머크와 아스트라제네카의 ‘린파자’가 이와 같은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번 연구에서 Q901은 린파자와의 병용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린파자는 BRCA라는 유전자가 변이됐을 때 DNA 오류를 수정하는 효소가 효과를 내지 못하게 만드는 방식(PARP 저해)으로 작동한다. 이때 Q901은 실제로 변이가 없는 BRCA 유전자가 마치 변이된 것과 같은 상황을 만들어낸다.

이외에도 큐리언트는 암세포의 DNA 손상을 유도하는 방식의 기존 항암제들과 Q901의 병용 효과를 발표했다. 큐리언트 관계자는 “Q901은 연내 면역관문억제 항암제인 키트루다와의 병용 임상이 예정돼 있다”며 “린파자 같은 PARP 저해제를 비롯한 다양한 요법과의 병용 가능성이 있는 만큼 Q901이 블록버스터 항암신약으로 개발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 큐리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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