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광속구 전쟁... 지금은 160㎞ 시대

강주형 2023. 4. 2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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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구속 160㎞'를 향한 광속구 경쟁에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다.

이미 시즌 전부터 150㎞ 후반대 불같은 강속구를 뿌리며 일찌감치 한화 마무리 투수로 거론됐던 김서현은 개막 후 2군에서 제구를 가다듬다 이날 처음 1군 마운드에 올랐다.

문동주는 지난 12일 광주 KIA전에서 박찬호를 상대로 역대 토종 최고 구속인 160.1㎞를 찍으며 리그에서 가장 '핫'한 선수로 떠올랐다.

직구 평균 구속이 시즌 4경기(25이닝)에서 154.3㎞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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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문동주, 160.1㎞ 찍으며 광속구 경쟁 점화
'루키' 김서현도 데뷔전서 157.9㎞
안우진은 꾸준한 강속구가 강점... 고우석도 경쟁 합류
2023 시즌 강속구를 선보이는 투수들. 왼쪽부터 문동주 김서현(이상 한화) 안우진(키움) 고우석(LG). 한화∙키움 제공∙뉴스1

‘꿈의 구속 160㎞’를 향한 광속구 경쟁에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다.

KBO리그 '고졸 슈퍼루키' 김서현(한화)은 지난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에서 강렬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5-5로 맞선 7회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초구부터 KBO투구추적시스템(PTS) 기준 시속 155㎞ 짜리 강속구를 던졌다. 이후 점점 구속을 올리더니 두 번째 타자 허경민에게는 157㎞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세 번째 타자 이유찬을 상대로는 이날 최고 구속인 157.9㎞짜리 직구를 꽂으며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이미 시즌 전부터 150㎞ 후반대 불같은 강속구를 뿌리며 일찌감치 한화 마무리 투수로 거론됐던 김서현은 개막 후 2군에서 제구를 가다듬다 이날 처음 1군 마운드에 올랐다.

올 시즌 광속구 경쟁은 문동주(한화)가 불을 붙였다. 문동주는 지난 12일 광주 KIA전에서 박찬호를 상대로 역대 토종 최고 구속인 160.1㎞를 찍으며 리그에서 가장 ‘핫’한 선수로 떠올랐다. 문동주는 이후에도 꾸준히 150㎞ 중후반대 강속구를 뿌리며 팬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한화로선 ‘160㎞ 선발 듀오냐, 선발+클로저냐’를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안우진(키움)도 등판 때마다 무시무시한 구속을 뽐내며 ‘리그 최고 에이스’임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 13일 두산전에서 허경민을 상대로 158.2㎞ 짜리 빠른 공을 미트에 꽂았다. 안우진의 강속구는 꾸준하다는 데 더 큰 강점이 있다. 직구 평균 구속이 시즌 4경기(25이닝)에서 154.3㎞에 달한다.

‘최강 마무리’ 고우석(LG)도 뒤늦게 광속구 전쟁에 뛰어들었다. 고우석은 지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직전 일본 오릭스와의 평가전에서 목과 어깨 부근 통증으로 본선 경기에 등판하지 못했고, 이후 KBO리그 개막 엔트리에서도 빠졌다. 그리고 지난 18일 잠실 NC전에서야 올 시즌 처음 마운드에 올라 9회초 한 이닝을 무피안타 3탈삼진으로 막으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54.2㎞, 평균 구속은 152.3㎞를 기록했다. 고우석은 문동주와 안우진 등의 ‘광속구’ 소식에 “제 슬라이더가 빠르긴 하지만, ‘직구가 느리다’는 느낌을 받으면 혼자 불타오르긴 한다”면서 '속도 전쟁'에서 양보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라울 알칸타라(두산)와 이민석(롯데)의 역투 모습. 뉴시스∙롯데 제공

이들 외에 이민석(롯데)이 직구 평균구속 151.0㎞를 기록 중이고 라울 알칸타라(두산ㆍ150.1㎞)와 앨버트 수아레즈(삼성ㆍ149.7㎞)도 꾸준히 빠른 공을 선보이고 있다. 또 다른 토종 강속구 투수 남지민(한화)도 11일 KIA전에서 최고 154.0㎞짜리 직구를, 한승혁(한화)도 2일 키움전에서 153.7㎞를 선보였다. 장재영(키움)도 6일 LG전에서 최고 153.7㎞를 찍으며 호시탐탐 강속구 경쟁에 합류할 태세다. 날씨가 좀 더 따뜻해지면 이들의 구속은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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