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위{인뱅}의 꿈]③"무형 문화가 차별화 포인트"(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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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6년 차를 맞은 인터넷전문은행은 비대면과 중·저신용자 대출이라는 태생적인 한계에 부딪히며 메기가 되지 못했다.
시중은행이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항하기 위해 모바일 전용 상품을 출시한 2017년 일 년간 신한·하나·우리은행 3개의 은행에서만 비대면으로 취급한 여신이 2조원가량 증가했다.
시중은행이 점유율을 내세워 작심 경쟁을 벌이자, 인터넷전문은행의 메기 효과는 희미해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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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선 서비스 넘어 새로운 커뮤니티 형성
"의사소통에 초점 둔 영업모델 구축해야"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출범 6년 차를 맞은 인터넷전문은행은 비대면과 중·저신용자 대출이라는 태생적인 한계에 부딪히며 메기가 되지 못했다. 모바일 혹은 디지털화라는 인터넷전문은행만의 차별성도 디지털 금융이 보급되면서 흐려졌다.
시중은행이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항하기 위해 모바일 전용 상품을 출시한 2017년 일 년간 신한·하나·우리은행 3개의 은행에서만 비대면으로 취급한 여신이 2조원가량 증가했다. 시중은행이 점유율을 내세워 작심 경쟁을 벌이자, 인터넷전문은행의 메기 효과는 희미해져 갔다.
결국 인터넷전문은행은 지속해 메기가 될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 인터넷전문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을, 인터넷전문은행답게 만드는 건 기술이나 상품이 아니다"며 "소비자에게 필요한 영역을 누구보다 빠르게 찾아내는 무형의 문화야말로 차별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사례를 독일의 피도르(Fidor Bank AG) 뱅크의 혁신에서 찾을 수 있다. 피도르뱅크는 페이스북·유튜브·트위터·씽(Xing)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커뮤니케이션 영업 전략으로 채택했다. SNS에 채팅 공간과 커뮤니티를 만들어 소통을 확대했는데, 설립 7년 만에 커뮤니티 이용자 수가 30만명으로 증가했다.
또 이메일주소나 휴대폰 번호·페이스북·트위터를 통해 자금 이체가 가능하게 했으며, 협력사와 함께 귀금속·온라인 게임 머니·크라우드펀딩 등 기존 은행이 취급하지 않는 서비스들도 제공했다.
중국 위뱅크도 SNS인 '위챗(WeChat)'을 통해 소액 신용대출 서비스를 제공한다. 위챗으로 농촌과 소도시의 신용대출이 필요한 농촌인과 영세 중소기업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비대면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기술도 거론된다. VR 은행 라운지를 제공해 스마트폰 VR을 통해 원격 상담을 진행하고 가상의 지점 공간도 만들어 낼 수 있다.
챗봇과 같은 인공지능(AI)도 소비자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시할 수 있도록 진화해야 한다. 스마트폰을 사용자의 위치나 정황·환경 등을 탐색해서 사용자 요구와 상황에 맞는 금융 상품을 제안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해외여행에 오르는 길에는 더욱 싼 해외 인출과 환전을 제안하고, 중고차 판매장에 있을 때는 오토론 서비스를 제안하는 식이다.
결국 '서비스형 뱅킹(BaaS·Banking as a Service)'의 실현이다. 이대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인터넷전문은행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혁신적 IT 시스템을 도입하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 중심의 서비스와 고객과의 의사소통에 초점을 둔 영업모델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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