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올해 상반기 전국 말 방역사업 시행

말인플루엔자, 일본뇌염 예방접종 실시
등록마 1만7500마리 대상

마사회 관계자가 등록마에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가 말 산업 자원을 보호하고, 청정 말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상반기 전국 말 예방백신 접종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신청기간은 20일부터 29일까지 열흘간이며, 6개월령 이상인 등록마 1만7500마리 말을 대상으로 말인플루엔자와 일본뇌염 예방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말인플루엔자는 호흡기병으로 병에 걸린 말에게 발열, 기침, 콧물, 눈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감염마로부터 약 45ｍ 근방에 있는 말까지 전염시키는 등 단시간 내 다수의 말들을 감염시킬 정도로 전파력이 강해 큰 피해를 입힌다.

동물과 사람 간에도 전파 가능한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알려진 일본뇌염의 경우, 감염된 말이 중증으로 진행되면 운동실조, 이상행동 등 신경증상을 보일 수 있다.

접종은 5월초부터 진행되며 정확한 접종기간은 추후 말산업종합포털 호스피아 홈페이지에 공지될 예정이다. 백신 접종을 희망하는 농가는 호스피아 홈페이지 내 공고문을 참고해 29일까지 지역 인근 말 방역수의사에게 직접 연락해 신청하면 된다.

마사회는 전염병 모니터링을 위해 백신 접종마를 대상으로 전염병 검사를 위한 혈액시료 채취와 매개체 질병 국내 현황 파악을 위한 진드기 시료 채취도 실시할 계획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연중 전국 규모의 말 방역체계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말 전염병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고, 말 생산농가의 피해를 막기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