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고령화, 韓경제 저해요인…고급 이민인력 유치 힘써야”
고령화, 韓 재정건전성 유지에 부담
근로인력 감소 완충할 자동화 필요
선진국 수요약화, 韓경제 위협 가능
요틴 진자락 ADB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 위치한 ADB 본부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고령화의 진전이 한국경제 성장 잠재력의 저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고령인구의 급격한 증가는 재정 건전성 유지에 구조적인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산성 증대를 위해서는 △근로 인력 감소를 완충하는 자동화 △고급 이민 인력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제공 △고령 인력의 근로 유지 및 확대를 위한 정책적 노력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미국과 유럽이 1% 미만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면서 선진국의 성장세가 확연히 둔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선진국들의 수입이 한국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는데 이들 국가의 약화한 수요가 올해 한국 경제의 성장을 약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또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폐지가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국의 해제 정책이 (지낞) 12월에 시행되기 시작돼 이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가 아직 올해 초 데이터에 반영되고 있지는 않지만 그 효과가 조만간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위드 코로나’ 전환이 한국의 제조업 수출과 방한 중국인 관광객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전망이다.
ADB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사회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1966년에 설립된 국제기구다. 현재 한국을 포함해 역내 49개국, 역외 19개국을 회원국으로 두고 있다. ADB는 내달 인천 송도에서 제56차 연차총회를 연다. 이번 연차총회의 주제는 ‘다시 도약하는 아시아: 회복, 연대, 개혁’이다.
엄우종 ADB 사무총장은 “코로나19가 지나가고 온라인 생활도 끝나가므로 ADB와 한국은 지역 및 글로벌 커뮤니티를 재건하기 위해 협력해 개발도상국이 전염병에서 회복하고 전 세계의 개발 파트너와 다시 연결되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ADB의 한국사무소 설립 계획과 관련해서는 “한국과 ADB는 기후변화에 대한 혁신 기술 분야의 기술 이전을 촉진하기 위해 한국에 지식 허브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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