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분뇨처리시설서 40대 근로자 의식 잃고 쓰러져 중태

(용인=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20일 오전 11시 45분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의 분뇨처리시설 용인레스피아에서 40대 공무직 근로자 A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중태에 빠졌다.

사고 현장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지던 중 구급대원들의 심폐소생술을 받고 맥박을 회복했으나, 현재까지 의식이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전 A씨는 지하 1층 분뇨투입장에서 발생한 기계 고장의 원인을 찾고자 고장 난 부분 사진 촬영을 위해 안으로 들어갔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하층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산소호흡기를 착용하게 돼 있지만 A씨는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 측정 경과 당시 지하 1층의 황화수소 농도는 허용 수치(15ppm)의 2배를 넘는 36ppm으로 측정됐다.

경찰 관계자는 "원래 해당 업무를 맡지 않는 A씨가 안전 수칙 등을 모르고 현장에 투입됐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A씨가 깨어나는 대로 사고 경위를 파악해 위반 사항이 확인될 경우 관련자를 형사 입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st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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