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맛나게 할 K리그의 메인 디시, 슈퍼매치와 동해안 더비가 온다
2023 시즌 K리그1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호재를 이어 받아 개막 6경기에서 무려 10만 명이 넘는 관중들이 찾아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 이후로도 적지 않은 수의 관중들이 축구장에 몰려들었고, 6라운드에서 열린 FC서울-대구FC전에서는 ‘임영웅 효과’까지 겹쳐 유료관중만 집계하기로 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경기장에 4만 관중이 들어찼다.
승격팀의 돌풍, 화끈한 공격축구 등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이슈들이 초반부터 쏟아지는 가운데, 이번 주말 K리그1도 팬들을 달굴 두 개의 더비, ‘슈퍼매치’와 ‘동해안 더비’가 찾아온다.
서울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과 K리그1 8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같은날 울산 현대는 포항 스틸러스를 홈인 울산문수축구경기장으로 불러들여 홈경기를 치른다.
K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들의 자존심 대결이 각자의 스토리를 갖고 맞는 시즌 첫 더비 매치다.
늘 전력에 상관없이 치열한 승부를 펼쳐왔던 서울과 수원이지만, 이번 시즌 초반 행보는 극과극이다. 수원은 개막 후 7경기 연속 무승(2무5패)에 그치며 최하위로 처졌다. 지난 시즌에도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른 끝에 간신히 잔류하며 자존심에 상처를 받았는데, 이번 시즌은 초반부터 강등 위기에 처했다. 결국 지난 17일 이병근 감독을 경질하고 최성용 수석코치에게 임시 지휘봉을 맡기며 분위기 전환을 위한 결단을 내렸다.
반대로 서울은 승점 13점으로 4위에 올라있다. 울산(1-2 패), 대전 하나시티즌(2-3 패), 포항(1-1 무) 등 상위권 팀들과 치열한 접전을 펼쳤고 개막 후 7경기에서 13골로 평균 2골에 가까운 득점력을 과시했다. 지금까지 수많은 슈퍼매치가 열렸지만, 지금처럼 균형추가 일방적으로 한 쪽에 쏠린 상황에서 열린 적은 거의 없었다. 특히 서울은 대구와 6라운드 경기에서 경기장을 찾은 가수 임영웅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4만5007명의 관중이 들어찼는데, 이번 슈퍼매치에서도 그 분위기가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
선두 울산과 그 뒤를 바짝 쫓는 2위 포항의 동해안 더비도 구름 관중을 기대하고 있다. 울산은 개막 후 6연승을 질주하다 지난 7라운드에서 대전에 1-2로 패하며 제동이 걸렸다. 승점 18점으로 여전히 선두이긴 하지만, 포항(승점 15점)과 차이가 그리 크지 않다. 울산이 대전에 발목이 잡히면서, 포항은 현재 K리그1에서 유일한 무패팀이 됐다.
울산은 분위기를 다시 한번 다잡아야 하고, 포항도 무패를 이어가야 해서 치열한 혈투를 예고한다. 특히 울산은 중요한 순간마다 포항에 발목이 잡힌 적이 있어 포항에 맺힌 한이 엄청나다. 2013년 리그 최종전에서 포항과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던 울산은 후반 추가시간 실점하며 우승을 놓쳤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울산이 시즌 막판 전북 현대에 역전을 허용해 우승을 내주는 과정에서도 늘 포항이 고춧가루를 뿌렸다.
서울이 임영웅 효과로 평균 관중 1위(2만9253명)로 올라섰지만, 울산 역시 평균 2만명에 가까운 1만9483명을 동원하며 뜨거운 축구 열기를 과시하고 있다. 이번 동해안 더비를 통해 평균 관중 2만명 돌파를 노린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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