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와이너리 96%, 지속가능한 생산 보장 ‘SWNZ 인증’ 획득
손재철 기자 2023. 4. 20. 15:11
“와인 생산 관련된 모든 배출량 측정, 리포트 통해 보고하고 분석해 수치개선 노력”
‘지속가능 와인재배 뉴질랜드TM’(SWNZ)는 1995년에 처음 시작됐으며, 국제 와인업계에서 세계 최초로 도입된 지속가능성 프로그램 중 하나다. 이 프로그램은 와인 생산 체인의 모든 부분에서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고 개선을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포도밭, 와이너리, 병입 시설 및 브랜드를 포함한 생산 체인의 모든 부분을 인증한다.
SWNZ 프로그램은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에 부합하는 토양, 작물 보호, 물, 사람, 기후변화, 폐기물 6대 집중 분야를 모두 담고 있다. 모든 회원사는 제3자 외부 감사인의 현장 감사를 받으며 이를 통해 정부는 ‘물 사용’, ‘작물 보호’, ‘온실가스 배출량’ 등 개별화된 맞춤형 보고서를 제공하여 성과를 비교하고 개선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오늘날 뉴질랜드 와이너리의 96%가 지속가능 와인재배 뉴질랜드TM(SWNZ) 인증을 받았으며, 인증 로고는 와인병 뒷면에 표시되어 와인 구매 시 쉽게 알아볼 수 있다.
뉴질랜드 와인산업은 2050년까지 탄소의 실질적인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와인을 포함한 뉴질랜드 식음료에 대한 전 세계 소비자들의 인식과 선호도를 높이기 위한 ‘메이드 위드 케어(Made With Care)’ 글로벌 캠페인의 핵심가치도 지속가능성이다.
뉴질랜드 와인업계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실천하고 있는 방법은 세가지.
첫째는 천연 유기농 비료 사용, 유기농 인증 보유 등을 통한 토양 및 작물 보호이다. 뉴질랜드 최대 유기농 인증기관인 바이오그로(Biogro)로부터 2022년 유기농 인증을 획득한 펠리서(Palliser) 와이너리는 펠리서 베이(Palliser Bay)의 해초를 천연 유기농 비료로 사용한다. 해초를 수집하고 말려서 발효시킨 후 2주마다 포도나무에 뿌려주는 방식이다. 생태계 파괴를 야기하는 합성 화학 비료 대신 미네랄과 영양분이 풍부한 원료로 작물을 재배하기 때문에 토양의 비옥도를 향상시키며 생물 다양성을 보존한다.
바이오그로 유기농 인증을 보유한 또 다른 와이너리 코노(Kono)는 포도원 전반에 토종 식물을 심고 관리하여 생물 다양성을 보존하고 있다. 이 식물들은 포도원에 자연적이고 생태학적인 탄소 흡수력을 제공한다. 또한 코노는 합성 비료 사용을 줄여 포도나무 줄 사이와 밑에 작물을 심어 토양 건강성을 개선했다.
둘째는 효율적인 물 사용으로 간접적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방식이다. 뉴질랜드 최대 유기농 와이너리 중 하나인 배비치(Babich)는 지하 관개, 스마트 기술, 포도원 전역의 저수지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강에서 끌어오는 물을 70%까지 줄이며 올림픽 규격 수영장 200개를 채울 수 있는 5억 리터(l)의 물을 절약했다. 뿐만 아니라 포도원 토지의 85% 이상이 저장된 물로 관개될 수 있도록 물 저장 용량도 지속적으로 늘려가는 중이다.
또 다른 SWNZ 멤버인 푸나무(Pounamu) 와이너리는 정교한 관개 시스템을 통해 원하는 위치에 필요한 만큼의 물만 사용한다. 물 사용 과정에서 소모되는 에너지가 탄소 배출로 이어지게 되는데 효율적인 물 사용을 통해 간접적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다.
세 번째 방법은 폐기물 감소 및 재활용이다. 뉴질랜드 포도원과 와이너리의 98%는 ‘2050년까지 매립 폐기물 제로 달성’이라는 목표 아래 폐기물 감소 및 재활용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일례로, SWNZ 및 뉴질랜드 유리 패키징 포럼(Glass Packaging Forum)의 창립 멤버인 빌라 마리아(Villa Maria)는 와인병의 무게를 16% 줄여 지난 10년 동안 제조 및 운송 중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39% 줄였다. 또, 빌라 마리아는 100% 재활용 가능한 유리를 생산하고 있다. 재활용된 유리는 1톤(t)당 사용된 원자재에 비해 약 670 킬로그램(kg)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막는다.
현재 뉴질랜드에서는 무려 75개의 포도원과 15개의 와이너리가 공식적인 탄소 관리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이렇게 자연 환경을 생각하는 뉴질랜드의 노력과 그 결과물은 전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뉴질랜드 말보로(Marlborough)에 본사를 둔 티라키 와인(Tiraki Wines)은 뉴질랜드 와인 브랜드 최초로 비콥(B Corp) 인증을 받았다. 비콥 인증은 환경, 지배구조, 기업구성원, 지역사회, 고객 5개 영역에서의 활동을 기준으로 한 비 임팩트 평가(B Impact Assessment)에서 총점 250점 중 80점 이상을 충족한 기업에게만 부여된다. 평가 기관인 비랩(B Lap)에 따르면 글로벌 평균 점수는 55점이며, 티라키 와인은 무려 102.5점을 획득했다.
뉴질랜드 와인업계 관계자는 “와인 한잔에도 지구를 위한 선택을 한다면, 뉴질랜드 와인이 그 해답이 될 수 있다”며 “전국 롯데마트, 와인25플러스, 와인앤모어, 편의점, 이마트 등 다양한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는 뉴질랜드 와인의 뒷면에 새겨진 SWNZ 로고를 찾아보라”고 강조했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보통 와인을 고를 때 종류, 맛, 품종, 원산지, 년도, 가격, 레이블 디자인, 상표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다. 하지만 ‘지구의 날’(22일)이 있는 4월에는 조금 더 특별한 와인을 선택하는 방법도 알아두면 어떨까.
뉴질랜드 와인이 대표적으로, 포도 재배부터 와인잔까지 와인 제조의 모든 과정에서 지속가능성을 실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글로벌 와인업계 최초로 지속가능성 프로그램을 적용해 뉴질랜드 와이너리 96%가 인증을 달성했다.
뉴질랜드 와인이 대표적으로, 포도 재배부터 와인잔까지 와인 제조의 모든 과정에서 지속가능성을 실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글로벌 와인업계 최초로 지속가능성 프로그램을 적용해 뉴질랜드 와이너리 96%가 인증을 달성했다.
■ 세계 와인업계 최초로 지속가능성 프로그램 도입
‘지속가능 와인재배 뉴질랜드TM’(SWNZ)는 1995년에 처음 시작됐으며, 국제 와인업계에서 세계 최초로 도입된 지속가능성 프로그램 중 하나다. 이 프로그램은 와인 생산 체인의 모든 부분에서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고 개선을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포도밭, 와이너리, 병입 시설 및 브랜드를 포함한 생산 체인의 모든 부분을 인증한다.
SWNZ 프로그램은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에 부합하는 토양, 작물 보호, 물, 사람, 기후변화, 폐기물 6대 집중 분야를 모두 담고 있다. 모든 회원사는 제3자 외부 감사인의 현장 감사를 받으며 이를 통해 정부는 ‘물 사용’, ‘작물 보호’, ‘온실가스 배출량’ 등 개별화된 맞춤형 보고서를 제공하여 성과를 비교하고 개선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오늘날 뉴질랜드 와이너리의 96%가 지속가능 와인재배 뉴질랜드TM(SWNZ) 인증을 받았으며, 인증 로고는 와인병 뒷면에 표시되어 와인 구매 시 쉽게 알아볼 수 있다.
■ 2050년 탄소 배출량 제로 목표
뉴질랜드 와인산업은 2050년까지 탄소의 실질적인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와인을 포함한 뉴질랜드 식음료에 대한 전 세계 소비자들의 인식과 선호도를 높이기 위한 ‘메이드 위드 케어(Made With Care)’ 글로벌 캠페인의 핵심가치도 지속가능성이다.
뉴질랜드 와인업계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실천하고 있는 방법은 세가지.
첫째는 천연 유기농 비료 사용, 유기농 인증 보유 등을 통한 토양 및 작물 보호이다. 뉴질랜드 최대 유기농 인증기관인 바이오그로(Biogro)로부터 2022년 유기농 인증을 획득한 펠리서(Palliser) 와이너리는 펠리서 베이(Palliser Bay)의 해초를 천연 유기농 비료로 사용한다. 해초를 수집하고 말려서 발효시킨 후 2주마다 포도나무에 뿌려주는 방식이다. 생태계 파괴를 야기하는 합성 화학 비료 대신 미네랄과 영양분이 풍부한 원료로 작물을 재배하기 때문에 토양의 비옥도를 향상시키며 생물 다양성을 보존한다.
바이오그로 유기농 인증을 보유한 또 다른 와이너리 코노(Kono)는 포도원 전반에 토종 식물을 심고 관리하여 생물 다양성을 보존하고 있다. 이 식물들은 포도원에 자연적이고 생태학적인 탄소 흡수력을 제공한다. 또한 코노는 합성 비료 사용을 줄여 포도나무 줄 사이와 밑에 작물을 심어 토양 건강성을 개선했다.
둘째는 효율적인 물 사용으로 간접적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방식이다. 뉴질랜드 최대 유기농 와이너리 중 하나인 배비치(Babich)는 지하 관개, 스마트 기술, 포도원 전역의 저수지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강에서 끌어오는 물을 70%까지 줄이며 올림픽 규격 수영장 200개를 채울 수 있는 5억 리터(l)의 물을 절약했다. 뿐만 아니라 포도원 토지의 85% 이상이 저장된 물로 관개될 수 있도록 물 저장 용량도 지속적으로 늘려가는 중이다.
또 다른 SWNZ 멤버인 푸나무(Pounamu) 와이너리는 정교한 관개 시스템을 통해 원하는 위치에 필요한 만큼의 물만 사용한다. 물 사용 과정에서 소모되는 에너지가 탄소 배출로 이어지게 되는데 효율적인 물 사용을 통해 간접적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다.
세 번째 방법은 폐기물 감소 및 재활용이다. 뉴질랜드 포도원과 와이너리의 98%는 ‘2050년까지 매립 폐기물 제로 달성’이라는 목표 아래 폐기물 감소 및 재활용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일례로, SWNZ 및 뉴질랜드 유리 패키징 포럼(Glass Packaging Forum)의 창립 멤버인 빌라 마리아(Villa Maria)는 와인병의 무게를 16% 줄여 지난 10년 동안 제조 및 운송 중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39% 줄였다. 또, 빌라 마리아는 100% 재활용 가능한 유리를 생산하고 있다. 재활용된 유리는 1톤(t)당 사용된 원자재에 비해 약 670 킬로그램(kg)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막는다.
현재 뉴질랜드에서는 무려 75개의 포도원과 15개의 와이너리가 공식적인 탄소 관리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 “친환경 노력, 전 세계가 인정”
이렇게 자연 환경을 생각하는 뉴질랜드의 노력과 그 결과물은 전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뉴질랜드 말보로(Marlborough)에 본사를 둔 티라키 와인(Tiraki Wines)은 뉴질랜드 와인 브랜드 최초로 비콥(B Corp) 인증을 받았다. 비콥 인증은 환경, 지배구조, 기업구성원, 지역사회, 고객 5개 영역에서의 활동을 기준으로 한 비 임팩트 평가(B Impact Assessment)에서 총점 250점 중 80점 이상을 충족한 기업에게만 부여된다. 평가 기관인 비랩(B Lap)에 따르면 글로벌 평균 점수는 55점이며, 티라키 와인은 무려 102.5점을 획득했다.
뉴질랜드 와인업계 관계자는 “와인 한잔에도 지구를 위한 선택을 한다면, 뉴질랜드 와인이 그 해답이 될 수 있다”며 “전국 롯데마트, 와인25플러스, 와인앤모어, 편의점, 이마트 등 다양한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는 뉴질랜드 와인의 뒷면에 새겨진 SWNZ 로고를 찾아보라”고 강조했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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