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실현손실이 뭐길래...미국 금융주 동반 상승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배런스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AC)의 지난해 1분기 미실현손실액은 99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1090억달러 대비 감소한 수치다. 시중 금리가 정점을 찍었던 6개월 전과 비교해선 미실현손실액이 171억달러 줄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국 대형 은행 중 채권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장부 손실을 기록 중인 기업이다.
JP모건의 경우 1분기 채권 미실현손실액은 310억달러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말 360억달러에서 50억달러가 줄었다. 채권 금리가 고점이었던 작년 9월 대비해선 90억달러 감소했다. 웰스파고, 씨티그룹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 미실현손실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다.
미실현손실 축소에 주요 은행주들은 반등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JP모건은 이달 각각 5.1%, 8.37% 상승 중이다.
앞서 시장은 지난달 발생한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 파산 이후 은행 채권 포트폴리오 대규모 장부 손실에 집중해왔다. 채권 손실에 따른 스톡런(대규모 증권 매도) 가능성으로 인해 은행주 투자심리 악화도 지속됐다. 주요 은행주들에 공매도가 몰리기도 했다.
다만 SVB 파산 사태가 오히려 기타 은행들엔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금융 시스템 부실로 향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금리 인상, 긴축 정책을 펼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에 미국 국채 수익률이 급격히 하락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4.4%에 도달했던 미국 10년물 금리는 1분기 3.2%대까지 떨어졌다. 초장기물인 30년물 또한 금리가 지난해 4.4%에서 올해 초 3.4%대까지 하락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해당 기간 은행들이 보유한 채권 가격은 올라 장부상 손실 규모가 축소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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