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 확보 전쟁 촉발?…머스크, MS에 소송 예고

김상윤 2023. 4. 20. 15: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마이크로소프트(MS)가 트위터의 데이터를 무단으로 끌어갔다며 법적 다툼을 예고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훈련시키기 위한 데이터 소유권 문제를 둘러싼 테크 기업들이 치열한 전쟁이 수면 위로 드러나는 모습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트위터, 데이터베이스 접근권 유료화 나서자
MS, 광고주 플랫폼서 트위터 배제로 응수
머스크 "데이터 불법 사용한 MS 고소할 때"
생성형AI 개발 위한 데이터 소유권 분쟁 징후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마이크로소프트(MS)가 트위터의 데이터를 무단으로 끌어갔다며 법적 다툼을 예고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훈련시키기 위한 데이터 소유권 문제를 둘러싼 테크 기업들이 치열한 전쟁이 수면 위로 드러나는 모습이다.

19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에 “MS가 인공지능 모델을 훈련시키기 위해 트위터 데이터를 불법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고소할 때가 됐다”고 썼다. 머스크의 이 발언은 MS가 오는 25일부터 자사 광고 플랫폼에서 트위터를 배제하기로 발표한 직후 나왔다.

MS는 ‘디지털 마케팅 센터(DMC)’라는 광고주 플랫폼을 통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SNS) 광고를 통합해 관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러다 트위터가 지난 2월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할 수 있는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유료화를 전면 시행하겠다고 나서자 갈등이 불거졌다. 머스크는 지난해 12월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AI 모델 학습을 위해 트위터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앞으로 AI 기업들이 무단으로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하는 것을 금지시킬 것”이라고 언급했고 결국 API유료화에 나섰다. MS는 사용료를 지불하고 트위터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할 수 도 있지만, 결국 거래 거절을 택한 것이다.

이처럼 두 기업의 갈등이 커진 것은 생성형AI를 학습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놓고 미래 권력간 각축전 때문으로 풀이된다. GPT와 같은 거대 언어모델(LLM)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데이터가 필요한데, 저작권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데이터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기업이 생성형AI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MS는 오픈AI에 100억달러를 투자하면서 챗GPT라는 ‘히트 상품’을 출시해 생성형AI 기술 개발을 이끌고 있고, 머스크도 지난 17일 챗GPT에 대항할 ‘트루스GPT’를 개발하겠다고 선언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챗GPT, 바드 등 생성형 AI가 각광을 받으면서 데이터 소유권이 화두가 되고 있는 징후”라고 분석했다.

김상윤 (yoon@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