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 확보 전쟁 촉발?…머스크, MS에 소송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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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마이크로소프트(MS)가 트위터의 데이터를 무단으로 끌어갔다며 법적 다툼을 예고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훈련시키기 위한 데이터 소유권 문제를 둘러싼 테크 기업들이 치열한 전쟁이 수면 위로 드러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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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광고주 플랫폼서 트위터 배제로 응수
머스크 "데이터 불법 사용한 MS 고소할 때"
생성형AI 개발 위한 데이터 소유권 분쟁 징후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마이크로소프트(MS)가 트위터의 데이터를 무단으로 끌어갔다며 법적 다툼을 예고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훈련시키기 위한 데이터 소유권 문제를 둘러싼 테크 기업들이 치열한 전쟁이 수면 위로 드러나는 모습이다.
MS는 ‘디지털 마케팅 센터(DMC)’라는 광고주 플랫폼을 통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SNS) 광고를 통합해 관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러다 트위터가 지난 2월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할 수 있는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유료화를 전면 시행하겠다고 나서자 갈등이 불거졌다. 머스크는 지난해 12월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AI 모델 학습을 위해 트위터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앞으로 AI 기업들이 무단으로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하는 것을 금지시킬 것”이라고 언급했고 결국 API유료화에 나섰다. MS는 사용료를 지불하고 트위터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할 수 도 있지만, 결국 거래 거절을 택한 것이다.
이처럼 두 기업의 갈등이 커진 것은 생성형AI를 학습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놓고 미래 권력간 각축전 때문으로 풀이된다. GPT와 같은 거대 언어모델(LLM)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데이터가 필요한데, 저작권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데이터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기업이 생성형AI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MS는 오픈AI에 100억달러를 투자하면서 챗GPT라는 ‘히트 상품’을 출시해 생성형AI 기술 개발을 이끌고 있고, 머스크도 지난 17일 챗GPT에 대항할 ‘트루스GPT’를 개발하겠다고 선언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챗GPT, 바드 등 생성형 AI가 각광을 받으면서 데이터 소유권이 화두가 되고 있는 징후”라고 분석했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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