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생계비대출 우울한 흥행…640억 추가 확충
[앵커]
저신용 취약계층에 최대 100만원을 빌려주는 정책상품인 소액생계비대출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재원이 조기 소진될 것으로 보이자 정부가 금융권 기부를 통해 최대 640억원의 재원을 추가로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신용평점 하위 20%이하이면서 연 소득 3,500만원 이하인 취약계층에게 연체 이력도 따지지 않고 신청 당일 즉시 최대 100만원을 대출해주는 소액생계비대출.
지난달 27일 출시된 이후 3주간 총 1만5,739명이 대출을 받았습니다.
1인당 평균 대출금액은 61만원 수준으로, 누적 지원 규모는 96억4,000만원입니다.
하루에 6억~7억씩 대출이 나가고 있는 것으로 50만원 이상 대출자는 병원비 목적이 제일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금리가 연 15.9%에 달하고 한도도 적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예약 첫날 서민금융진흥원 서버가 마비되는 등 씁쓸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 재원 조기 소진 우려가 나왔습니다.
올해 재원은 은행권 기부금 500억원과 한국자산관리공사 기부금 500억원을 더해 총 1,000억원인데 현재 신청 현황을 볼 때 이르면 7월 조기 소진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지원의 대상자도 규모도 더 넓혔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고요. 필요한 재원의 충당을 위해서 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들도 적극적 협조를 해야 할 사회적 책임이 있다."
그러자 금융위원회는 금융권이 기부 의사를 밝힌 263억원과 향후 기부 예상금액 377억원 등 최대 640억원의 재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금융위는 이번에 확보한 재원으로 내년 1~2월까지 지원이 가능하며, 내년 배정된 500억원과 추가 예산 확보 등을 통해 제도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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