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거부한 토트넘 회장 "케인, 전설이 될 것…경기장 밖에 동상 세우길"

이재상 기자 2023. 4. 2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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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의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30)이 내년 계약 만료를 앞두고 계속해서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20일 디애슬레틱 등 복수매체에 따르면 레비 회장은 영국 캠브리지 대학교에서 진행된 강연에서 "케인은 토트넘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다. 팀 내 최다 득점자는 레전드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언젠가 경기장 밖에 그의 동상이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레비 회장은 케인의 이적을 쉽게 허락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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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계약 만료 앞두고 신경전
토트넘 홋스퍼의 다니엘 레비 회장이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 K리그와의 경기에 앞서 그라운드를 밟고 있다. 2022.7.1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토트넘 홋스퍼의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30)이 내년 계약 만료를 앞두고 계속해서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그를 쉽게 판매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20일 디애슬레틱 등 복수매체에 따르면 레비 회장은 영국 캠브리지 대학교에서 진행된 강연에서 "케인은 토트넘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다. 팀 내 최다 득점자는 레전드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언젠가 경기장 밖에 그의 동상이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지에서는 레비 감독의 발언이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이적설이 나오는 케인의 이적을 사실상 거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국 메트로는 "레비 회장은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 맨유에 합류할 필요가 없다고 단호하게 밝혔다"고 전했다.

2009년부터 토트넘에서 뛴 케인은 임대로 갔던 시절을 제외하고 통산 310경기에서 206골을 넣었을 정도로 빼어난 득점력을 자랑한다.

3차례 골든 부트(득점왕)을 차지했을 정도로 최고 공격수로 꼽히지만 유독 우승과 인연이 없다. 토트넘은 2008년 카라바오컵(컵대회) 우승 이후 트로피를 추가하지 못했다.

레비 회장이 2001년 팀을 인수한 뒤 20년 넘는 기간 동안 유일한 우승이 2008년 컵대회였다.

토트넘의 해리 케인이 11일(현지시간)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노팅엄 포리스트와 경기를 승리로 마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이로 인해 케인이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다른 빅클럽으로 이적해야 한다는 보도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바이에른 뮌헨(독일),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맨유 등이 케인을 노린다는 루머가 있었다.

하지만 레비 회장은 케인의 이적을 쉽게 허락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그는 "케인이 우승을 위해 토트넘을 떠나지 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토트넘에서 트로피를 들 수 있다"고 잘라 말했다.

선수 이적에 있어 절대 손해 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레비 회장은 '최고의 협상가'라는 평가에 대해서도 고개를 저었다. 그는 "난 스스로 특별한 협상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내 클럽의 이익을 위해 행동할 뿐"이라고 말했다.

케인의 거취는 그와 최고의 호흡을 자랑하는 손흥민(31)의 입지와도 관계가 있기에 많은 팬들이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한편 토트넘은 이번 시즌 16승5무1패(승점 53)로 5위에 자리하고 있다. 최근 성적 부진으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경질한 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고 있다.

토트넘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16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토트넘 홋스퍼와 세비야FC의 경기에 앞서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2022.7.16/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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