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비치 골프링크스 허명호 대표 "세계 톱100 골프장이 목표"
[해남=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세계 톱100 골프장이 목표입니다"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대표 허명호)는 '한국의 페블비치'라고 불린다. 탁 트인 바다와 다도해의 절경이 어우러진 풍광, 자연에 어우러진 코스에서 골프를 즐기고 나면, 아무리 먼 거리더라도 다시 파인비치를 찾을 수밖에 없다. '코로나 특수'가 끝난 뒤 많은 골프장들이 앓는 소리를 내고 있지만, 파인비치에는 여전히 많은 내장객이 찾아 골프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파인비치 골프링크스 허명호 대표는 "코로나19로 국내 골프 시장 환경이 좋았는데, 그때 우리 나름대로 서비스와 코스, 시설들을 리뉴얼한 것이 많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면서 "특히 파인비치의 인지도가 많이 달라진 것을 체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인비치가 가진 가장 큰 매력은 역시 '천혜의 환경'이다. 시간마다, 날마다, 계절마다 새로운 모습의 자연을 즐길 수 있다. 바다 건너 그린을 향해 티샷을 날릴 수 있는 비치코스 6번 홀과 바다와 섬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파인코스 8번 홀은 파인비치의 자랑이다.
허명호 대표는 "바다와 함께 하는 9개 홀은 세계 어디에 가도 보기 힘든 풍경이다. 또 파인비치하면 석양일 정도로, 석양이 아름답다"면서 "비치코스 6번 홀은 우리가 가장 자랑하는 시그니처 홀이다. 누가봐도 멋지고 남성적인 홀로, 바다를 넘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파인코스 8번 홀을 좋아한다. 홀 뒤로 바다와 섬이 보이는데 티박스에 서 있으면 푸근한 느낌"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풍광만 아름답다고 골퍼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는 없다. 파인비치는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만큼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이엔드 골프장'이라는 지향점을 두고, 더욱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난 3월 클럽하우스 골프호텔의 객실 42실을 리노베이션했고, 파인다이닝 스타일의 식사를 통해 남도의 맛을 전하고 있다.
가장 신경 쓰는 것은 역시 코스다. 페어웨이 잔디도 켄터키 블루 그라스에서 고급품종인 벤터그라스로 교체하고 있다. 뭐니뭐니해도 골프장은 코스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 허명호 대표의 생각이다.
허명호 대표는 "자랑하고 싶은 것은 우리 골프장에 한번도 안와본 손님은 있어도, 한번만 온 손님은 없다. 멀지만 한 번 오고 나면 다시 찾고 싶은 골프장"이라면서 "시장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오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골프장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허 대표는 또 "국내 매체에서 선정하는 톱10 골프장에 항상 들어가는데, 언젠가 멀지 않은 시간 내에 세계 톱100 골프장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허명호 대표의 또 다른 꿈은 파인비치 골프링크스를 우리나라 골프 문화의 변화를 이끄는 시작점으로 만드는 것이다. 경기인 출신으로 스포츠로서의 골프의 매력을 잘 알고 있는 허 대표는 보다 많은 골퍼들이 액티비티한 골프의 즐거움을 느끼기를 바라고 있다.
허명호 대표는 "골프 업계에 근무한지 27년 정도 됐다. 그동안 우리나라 골프 문화는 운동, 스포츠로의 문화라기보다는 사교의 장으로의 문화로 너무 치우쳐 있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골프를 즐기는 MZ 세대가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점을 봤을 때 골프를 스포츠로 즐길 수 있게끔 한국의 골프문화를 바꾸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를 위해 도입한 것이 '워킹 골프'다. 'No Caddy, No Cart, Self-play'라는 슬로건을 가진 '워킹 골프' 프로그램은 골퍼 1인이라도 캐디와 카트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골프백을 메고 라운딩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클럽 내 비치된 1인 수동카트(트롤리)를 대여할 수도 있고, 개인 소장 하프백 및 수동카트를 사용해도 된다. 골프장 입장에서는 주수입원 중 하나인 카트비를 포기해야 하지만, 보다 역동적이고 활동적인 골프의 매력을 알리고 싶다는 것이 허명호 대표의 생각이다.
허명호 대표는 "우리도 외국처럼 골프벡을 메고 걸어서 칠 수 있도록, 캐디피 없이 그린피만 내고서도 충분히 골프를 즐길 수 있게 해드리려고 한다"면서 "요즘은 1인 골프카도 많이 나오고 있다. 혼자서 탈 수 있는 1인 골프카는 무게가 가벼워 페어웨이 진입에도 제약이 적다. 진짜 골프를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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