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금통위원 "한은 정책 대응·노하우 활용하면 韓 연착륙 가능하다"

하상렬 2023. 4. 2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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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영·박기영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한국은행을 떠나면서 당부의 말을 남겼다.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그간 한은의 정책 대응과 축적된 노하우를 활용하면 한국 경제도 연착륙(soft-landing)이 가능하다는 응원의 메시지다.

한편 오는 21일엔 신임 금통위원인 장용성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와 박춘섭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이 취임식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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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영 위원 "경제 상황이 녹록치 않지만, 다른 시각 접근해야"
박기영 위원 "퇴임 후에도 한은에 기여하겠다"
20일 이임식…21일 장용성·박춘섭 신임 위원 임명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주상영·박기영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한국은행을 떠나면서 당부의 말을 남겼다.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그간 한은의 정책 대응과 축적된 노하우를 활용하면 한국 경제도 연착륙(soft-landing)이 가능하다는 응원의 메시지다.

주상영 금융통화위원(의장 직무대행)이 지난해 4월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은)
20일 임기를 마치는 주상영 금통위원은 이임사에서 “퇴임하는 즈음 물가안정과 성장, 물가안정과 금융안정 사이 상충관계가 첨예화된 것으로 보여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팬데믹 기간 중의 인플레이션이 과거와 차별화된 모습은 특정 부문에서의 공급 차질로 가격이 상승하고 그에 따라 다른 부문으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발생하는 연쇄적 가격 상승이었다”며 “이 과정에서 수요가 줄어드는 부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의 경직성이 작동해 경제 전반의 인플레이션이 제어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확장적 거시경제정책이 물가에 영향을 주었지만, 팬데믹 기간의 이례적 인플레이션의 원인을 단순히 총수요·총공급의 총량 개념에서만 찾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정책 대응의 방향이나 강도에 있어 조금은 다른 시각에서 접근해야 하지 않나 하는 고민을 재직 내내 했고, 더 관찰하고 고민해보겠다”고 덧붙였다.

박기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지난달 16일 한은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출처: 한국은행)
박기영 위원은 퇴임 이후에도 한은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박 위원은 이임사에서 “많은 분들이 저를 금통위 개최 횟수 대비 기준금리를 가장 많이 올린 사람이라고 한다. 저는 그보다 한은 재직 기간 대비 한은으로부터 가장 많은 혜택을 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밖에서도 응원하고 제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에서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1일엔 신임 금통위원인 장용성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와 박춘섭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이 취임식을 가진다.

하상렬 (lowhig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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