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녀석' 개편 속 살아남은 유민상과 아이들..위기설 타파할까[종합]

[스타뉴스 | 마포구(서울)=안윤지 기자]

데프콘, 유민상, 이지혜PD, 홍유나PD, 이수지, 김해준이 20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진행된 IHQ 예능 '맛있는 녀석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4.20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맛있는 녀석들' 개그맨 유민상이 개편 속에서 살아남았다. 그는 새로운 멤버들과 위기설을 이겨낼까.

IHQ 예능프로그램 '맛있는 녀석들'은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이날 데프콘, 유민상, 이수지, 김해준이 참석했다.

'맛있는 녀석들'은 '먹어본 자가 맛을 안다'는 기획 의도로 8년 동안 시청자의 사랑을 받아온 장수 먹방 예능 프로그램이다. 유민상 외 기존 멤버들이 하차했으며 데프콘, 이수지, 김해준이 새롭게 영입됐다.

'맛녀석' PD는 "데프콘은 ENA, SBS플러스 '나는 솔로'를 보면 공감 능력이 좋다. 또 먹는 걸 좋아하는 분이니 음식에 대한 공감력이 좋을 것. 표현력도 좋다. 이수지는 다재다능하고 상황 캐치 능력이 엄청나다. 유민상 씨랑 데프콘에게 기가 눌리지 않은 분이다. 앞으로 케미도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라며 "김해준 씨는 부캐 캐릭터가 다양하지 않나. 그걸 기대하고 식탁에서 무장해제 되는 게 있더라. 먹기량을 보고 캐스팅했다"라고 새 멤버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이수지는 "대식가는 아닌데 다양한 분들이 이걸 맛봤을 때 어떻게 표현할까 상황극을 연출하는 타입이다.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상상하며 연기하는 게 장점이 아닐까 싶다. 같은 음식을 먹어도 다양한 차이가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김해준은 "내 안에 많은 귀여움과 깜찍함이 있다. 막내로서 잘 스며드려고 하고 있다. 먹을 때만큼은 뒤지지 않는다"라고 자랑했다.

데프콘, 유민상, 이수지, 김해준이 20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진행된 IHQ 예능 '맛있는 녀석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4.20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데프콘은 "'나는 솔로' 녹화가 다가오면 두근두근하고 설렌다. 나한테 너무 좋은 프로그램인데 정말 선물 받는 느낌이다. 같이 밥을 먹으면 이상하게 많이 먹게 된다"라며 "많이 먹는 거로 유튜버분들에게 안 된다. 설레는 마음과 있는 즐거움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다만 아타까운 점은 '맛녀석'이 끊임없이 위기설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PD는 "8년간 사랑받은 건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이 좋다 안 좋다가 분명하기 때문에 크게 바꾸기보다는 그리워했던 초심으로 돌아가 보자 하면서 열정을 쏟고 있다. 멤버들 간 궁합을 맞춰보려고 하고 있다"라며 "아무래도 8년이 되다 보니 출연진, 제작진 등 매너리즘 아닌 매너리즘에 빠진 거 같다. 멤버들이 바뀌고 첫 촬영을 해보니 멤버들로 잘 할 수 있을까 싶었다. 텐션이 장난 아니다. 그런 위기는 잘 극복한 거 같다"라고 자신했다.

유민상은 자신이 끝까지 살아남은 이유에 대해 "다른 멤버들도 똑같이 좋아하는 마음으로 보지만 내가 유독 좋아했던 거 같다. 이렇게 놀고먹는 프로그램이 없다. 너무 좋아서 의지가 더 있었던 거 같다. 더 하게 된 거 같다"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멤버 중에선 (가장 잘 먹는 멤버) 첫 번째로 선택한 사람으로 김해준을 뽑겠다. 젊은 사람은 확실히 다르다. 시청자분들이 '진짜 맛집이냐, 아니냐'에 대해서 구분하시는 분이 많다. 해준 씨를 보면 '진짜 맛있는 걸 먹는구나'를 안다. 찐 리액션이 나온다"라며 "사실 데프콘을 하려고 하는데 너무 먹는다. 다시 찌려고 하나 싶다. 유민상 김준현 합치면서 먹는다"라고 얘기했다.

데프콘은 "누가 봐도 알겠지만, 유민상은 게스트 느낌이 강하다. 어쨌든 녹화장에서는 아직 예상이 안 되겠지만 다들 재밌고 훈훈하다. 아무래도 대본이란 게 없다. 쪼는 맛에 목숨을 건다"라며 "누군가는 맛있는 음식을 못 먹게 된다. 아무래도 유민상이 8년 자만할 때가 있다. 우리는 안 해봤으니 '해볼까' 하면 유민상 씨는 '이거 해본거다'라고 하며 텃세를 부린다"라고 털어놨다.

코미디언 이수지가 20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진행된 IHQ 예능 '맛있는 녀석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4.20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맛녀석'의 유일한 홍일점인 이수지는 "섭외 소식 듣고 민경 언니한테 전화했다. 민경 언니가 '좋은 사람과 맛있게 먹으면 시청자분들이 좋아한다'라고 응원해주더라. 기를 이어받아 폐는 끼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굳혀졌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그러면서도 그는 "어머니가 일주일 전부터 아프셨다. 근데 내가 이걸(제작발표회를) 한다고 하니 '방송하면 웃어'라고 하더라. 아마 ('맛녀석') 첫 방송이 나가면 행복해하실 거 같다. 그래서 어머니가 빨리 나으시길 바란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마포구(서울)=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