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6·25전쟁 영웅의 초상, 尹방미 맞춰 뉴욕 타임스퀘어에 뜬다
백선엽·맥아더 장군 등 참전 영웅들
뉴욕 삼성·LG 전광판에 2주간 송출
이날 국가보훈처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한미연합군사령부와 함께 선정한 양국의 참전영웅 영상을 제작해 뉴욕에서 선보인다고 밝혔다. 30초 분량인 헌정 영상은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이날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매일 680회씩 송출된다.
영상은 한미의 6·25전쟁 10대 영웅의 사진과 이들에게 보내는 감사 메시지로 구성됐다. 영상에는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번영, 평화는 먼 곳에서 온 참전 용사들의 희생 덕분”이라며 “6·25전쟁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국에서는 6·26전쟁의 최대 격전 중 하나인 다부동 전투를 이끈 백선엽 육군 대장과 공군 최초로 100회 출격을 달성한 김두만 공군 대장 등이 선정됐다. 백선엽 장군은 다부동 전투 당시 “내가 후퇴하면 나를 쏘고 가라”라는 말을 남기며 군인정신을 실천했다. 김두만 장군은 미 공군이 500회 출격으로도 폭파하지 못했던 승호리 철교를 저고도 폭격으로 14회 만에 폭파해 적 후방 보급의 요충지를 차단했다. 김동석 육군 대령은 미8군 정보연락장교로서 서울탈환작전을 위한 결정적 정보를 수집한 공을 인정받았다. 1950년 9·28 서울 수복때 정부청사 옥상에 태극기를 가장 먼저 게양한 박정모 해병대 대령도 이름을 올렸다.
미국측에서는 유엔군 초대 총사령관인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이 첫손에 꼽혔다. 그는 조수 간만의 차 등으로 인한 작전 수행의 어려움과 내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켜 6·25전쟁의 판세를 바꿨다.
전쟁에서 미8군 사령관을 지낸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과 그의 아들, 서울수복작전 중 전사한 윌리엄 해밀턴 쇼 해군 대위와 미군 군목이었던 그의 아버지도 뽑혔다. 급박했던 1·4후퇴 와중에 서울의 전쟁고아 950명과 고아원 직원들을 구출해 제주도로 피난시켰던 딘 헤스 공군 대령도 10대 영웅에 선정됐다. 랄프 퍼켓 주니어 육군 대령은 1950년 11월, 청천강 북쪽의 전략적 요충지인 205고지 점령 때 수류탄에 맞고도 작전을 지휘하는 등 활약을 펼쳤다. 재미교포 출신인 김영옥 육군 대령은 제2차 세계대전 참전 후 전역한 뒤 6·25전쟁이 터지자 “부모님의 나라를 구하겠다”며 예비역 대위로 자원입대했다.
삼성은 1996년 미국 재향군인회에 500만달러를 출연해 한국전쟁 참전용사 후손 장학금 수여, 기념공원 건립 등 추모사업, 의료 서비스 등을 지원했다. 이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2013년에는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재향군인회가 수여하는 ‘패트리어트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2015년에는 미국 하원에서 참전용사재단 후원식을 열어 참전기념비 조성자금으로 1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LG 계열사들도 한국전쟁 참전용사,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달 2일부터 국가보훈처와 황기환 지사의 유해 봉환을 기념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8월 LG전자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식기세척기를 기증했다. LG전자는 또 2020년부터 에티오피아의 한국 참전용사·후손들을 위해 안락한 주거지를 제공하고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LG 희망마을’ 조성사업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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