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70% “올해 신규 채용 계획 있다”

서진우 기자(jwsuh@mk.co.kr) 2023. 4. 2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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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500개 기업 대상 조사
경력직 선호…수시채용 늘어
한국경영자총협회
국내 기업 10곳 가운데 7곳은 올해 신입 사원을 채용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최근 100인 이상 근무하는 국내 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2023년 신규 채용 실태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응답 기업 69.8%가 ‘올해 신규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신규 채용 실시 예정 기업의 올해 채용 규모는 ‘작년과 유사’ 67%, ‘작년보다 확대’ 19.2%, ‘작년보다 축소’ 13.8%로 나타났다.

기업 17.8%는 올해 신규 채용 계획이 없다고 밝혔고 채용 여부를 아직 정하지 않은 기업은 12.4%였다. 신규 채용 규모를 작년보다 확대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결원 충원’이라는 응답(35.6%)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뒤를 ‘신규 투자 확대’(28.7%), ‘우수 인력 확보’(26.7%), ‘경기 회복 기대’(5.9%) 등이 이었다.

신규 채용 방식은 응답 기업의 67.4%가 ‘수시 채용만 실시한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그 외 ‘정기 공채와 수시 채용을 병행한다’는 응답은 25.4%, ‘정기 공채만 실시한다’는 응답은 7.2%로 집계됐다.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수시 채용만 실시한다는 응답 비중이 높았다. 수시 채용만 실시하겠다는 응답은 100~299인 근무 기업에서 75.7%, 300인 이상 근무 기업에서 55%로 나타났다.

올해 채용 시장의 가장 큰 변화 전망에 대해 조사한 결과 ‘경력직 선호 강화’라는 응답이 53.4%, ‘수시 채용 증가’라는 응답이 47.8%로 높았다(복수 응답). ‘미래 신산업 관련 인재 채용 증가’(7.8%)와 ‘인공지능 활용 증가’(7.2%), ‘ESG 관련 인재 채용 증가’(5.4%)도 제시됐다.

신규 채용에서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로는 응답 기업 58.4%가 ‘직무 관련 업무 경험’이라고 답했다. ‘인성과 태도’ 19.6%, ‘직무 관련 전공’ 15.8%, ‘직무 관련 자격증’ 5.2%, ‘최종 학력’ 0.8%에 그쳤다.

경총은 “채용 과정에서 직무 경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최근 추세가 반영된 결과”라며 “기업들도 훈련과 일 경험 등 청년들이 원하는 직무역량 향상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청년 고용을 응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의 직무역량 향상 교육 프로그램은 삼성전자 삼성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SSAFY), SK하이닉스 하이파이브(Hy-Five), 포스코 유스드림(Youth Dream) 등이다.

지난해 신입 사원을 채용한 기업(전체 응답 기업의 91.6%) 가운데 81.7%는 입사한 지 1년 안에 퇴사한 직원이 있다고 답했다. 조기 퇴사 사유로는 ‘직무가 적성에 안 맞아서’라는 응답이 58%로 가장 높았다(복수 응답).

임영태 경총 고용·사회정책본부장은 “채용 규모를 작년보다 확대할 것이라는 응답 비중이 작년 조사보다 줄어든 점(30.6→19.2%)을 고려하면 올해 고용시장 상황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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