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 유튜버도 당했다…“평범한 할머니, 세금 체납 등기부 화려”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4. 2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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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유튜브 채널 ‘루퐁이네’ 갈무리]
구독자 212만명을 보유한 유명 유튜버가 “운이 좋아야 안 당한다”며 전세 사기 피해를 털어놨다.

지난 19일 포메라니안 루디와 퐁키를 키우는 반려견 유튜브 ‘루퐁이네’ 채널에는 ‘전세 사기를 당했어요. 루퐁이와 행복하게 살고 싶었을 뿐이었는데’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채널 주인 A씨는 “이사 간다는 이야기를 작년부터 했는데 사실 전세 사기에 당했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어느 날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다. 집주인이 사기로 교도소에 있고 전세 사기 피해자가 많은데 그중 저도 포함됐다는 전화였다”라며 “이때까지만 해도 보이스피싱인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사진 제공 = 유튜브 채널 ‘루퐁이네’ 갈무리]
A씨는 계약 기간 중 집주인이 바뀌긴 했지만 바뀐 집주인과 연락도 잘 됐고, 메신저 프로필 사진들도 평범해 의심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문제는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뒤 벌어졌다. 서울, 경기 세금 체납 압류와 가압류, 근저당 설정까지 다양한 기록들이 남아있던 것이다.

A씨는 “할머니도 얼마든지 사기를 칠 수 있는데 왜 생각을 못 했을까”라며 자책했다.

그는 “전세로 계약했다면 등기부등본을 확인해 달라”며 “보증 보험에 가입했다고 해도 당할 수 있고, 준비를 철저히 하고 정상적인 집주인과 계약했다고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니더라”고 조언했다.

또 “많은 사람이 전세 계약금이 전 재산일 경우가 많고, 금액이 많든 작든 금액을 떠나 피해자들의 삶이 완전히 망가진다”며 “저 역시도 건강이 안 좋아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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