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병대, 지상발사형 ‘토마호크’ 대대 본토에 배치

김소연 2023. 4. 2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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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병대가 새로 도입하는 지상발사형 사거리 1600㎞ 이상 장거리 순항미사일 '토마호크' 대대를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에 거점을 둔 제11해병연대에 2030년까지 신설할 계획이다.

지상 공격용 토마호크는 해병대가 이미 보유한 사거리 500㎞인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과 견줘 사거리가 크게 개선된다.

일본이 구매할 예정인 토마호크는 미 해군이 운용하고 있는 해상발사형으로 해병대가 이번에 도입을 추진하는 지상발사형과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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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에 신설…일본 배치 보류
주일 미 해병대 훈련 모습. 주일 미 해병대 사회관계망서비스 갈무리

미국 해병대가 새로 도입하는 지상발사형 사거리 1600㎞ 이상 장거리 순항미사일 ‘토마호크’ 대대를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에 거점을 둔 제11해병연대에 2030년까지 신설할 계획이다. 해병대 토마호크는 일본에 배치될 가능성도 있었지만, 보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니치신문>은 20일 “미 해병대 토마호크 대대의 외국 배치는 미루고 미 본토를 거점으로 유사시 전선에 파견하는 형태로 운용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토마호크 대대는 3개 포병 중대로 구성되며 중대마다 발사기 16개씩 배치된다.

지상 공격용 토마호크는 해병대가 이미 보유한 사거리 500㎞인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과 견줘 사거리가 크게 개선된다. 함정 공격용 토마호크도 배치된다. 2024년 가을 첫 발사대가 배치되고, 2030년까지 작전능력을 갖추게 된다.

토마호크는 선박이나 수송기로 운반 가능한 이동식 발사대를 이용할 예정이다. 신문은 “유사시 전선에서 전개되는 해병연안연대(MLR)의 정찰정보를 바탕으로 후방 공격을 맡게된다”고 전했다. 해병연안연대는 지난해 3월 미국 하와이에 이어 2025년 오키나와현에 창설된다.

미국은 2019년 8월 러시아의 조약 위반과 중국의 미사일 위협을 구실로 1987년 12월 옛 소련과 맺었던 사거리 500~5500㎞ 중·단거리 탄도·순항미사일의 생산·실험·배치를 전면 금지하는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을 파기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조약에 제약을 받지 않았던 중국은 2000발 가까운 중거리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과의 미사일 격차를 메우기 위해 지상발사형 중거리 미사일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육군도 극초음속 미사일을 포함해 지상발사형 중거리 미사일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북한·중국 등 주변국의 미사일 기지를 직접 타격하는 ‘적기지 공격 능력’ 보유 결정에 따라 미국의 토마호크 400발을 구매하기로 했다. 일본이 구매할 예정인 토마호크는 미 해군이 운용하고 있는 해상발사형으로 해병대가 이번에 도입을 추진하는 지상발사형과는 다르다. 일본은 토마호크 미사일을 2026~2027년 해상자위대 이지스함에 배치할 방침이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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