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24일부터 5박7일간 美 국빈방문..."전략동맹 더 확장될 것"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초청으로 다음 주 5박7일 간 미국을 국빈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이 기간에 한미정상회담, 의회연설, 하버드대 연설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우리나라 대통령의 국빈 방미는 2011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2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윤 대통령 부부가 24일부터 30일까지 5박7일 일정으로 미국을 국빈방문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미국을 두 번째로 국빈 방문하는 정상이 됐다. 첫 번째 국빈 방미 정상은 지난해 12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다.

김 차장은 “한미 정상은 작년 5월 서울에서 첫 회담 이후 마드리드, 런던, 뉴욕, 프놈펜에서 만났으며 이번이 여섯 번째 만남”이라며 “그동안 축적해온 정상간 신뢰와 우정을 바탕으로 이번 회담에서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 내용과 폭이 더욱 확장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국빈방미에서 양국은 △한미 연합방위 태세 공고화 및 확장억제 강화 △경제안보협력의 구체화 △미래세대 교류 지원 △글로벌 이슈 공조 강화를 추진한다.

윤 대통령 부부는 25일 저녁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친교시간을 갖는다. 워싱턴DC에 있는 한국전쟁기념비도 방문한다.

26일에는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안보뿐 아니라 경제, 사회, 문화, 글로벌 이슈 등 다양한 영역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는 합의도 도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상회담에 앞서 오전 백악관에서는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윤 대통령 부부를 맞이하는 공식 환영식이 열린다. 정상회담 후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빈 만찬이 진행된다.

윤 대통령은 27일 미 상·하원 합동 의회 연설을 한다. 동맹의 70년 역사를 돌아보고 양국이 당면한 도전 과제를 진단하며 함께 지향할 미래 동맹 청사진을 제시한다.

윤 대통령은 보스턴으로 이동, 28일 매사추세츠 공대(MIT)에서 디지털 바이오 분야 석학과 대담하고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다. 하버드대를 방문해 케네디스쿨에서 첫 정책연설에 나선다.

윤 대통령 부부는 29일 공식 일정을 마친 뒤 귀국길에 오른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