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D, 신사옥 건설에 재활용 폐유리 사용

삼성디스플레이 생산공정에서 발생한 글라스 폐기물을 재활용하기 위해 파쇄기로 이동시키는 모습

디스플레이 생산공정에서 나온 폐유리가 건설에 재활용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4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신사옥 삼성디스플레이리서치(SDR) 공사에 폐유리를 혼합해 만든 시멘트 2만여톤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건설에 필요한 전체 시멘트의 34%에 해당하는 양이다.

유리는 투명하면서 내열성이 높아 디스플레이 제조공정에 핵심 소재로 활용된다. 유리의 주원료인 모래 자원 보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산업 현장에서 나오는 발생하는 유리 폐기물의 재활용 필요성이 대두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08년부터 디스플레이 제조공정에서 발생한 폐유리를 시멘트 등으로 재활용했다. 2016년 이후로는 전량 재활용 처리하고 있다. 재활용한 유리는 누적 24만5000톤에 육박한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통상 유리 1톤을 생산하는 데 0.8톤 정도의 모래가 필요한데, 24만5000톤이면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 버금가는 백사장을 조성할 수 있을 만큼의 모래를 재활용한 셈”이라고 말했다.

폐유리 재활용은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생산량이 늘고 있는 플렉시블 OLED는 액정표시장치(LCD)에 비해 폐유리에 남는 오염 물질이 적다.

강성광 삼성디스플레이 환경안전센터장은 “세계적으로 급격한 도시화가 진행되며 모래 자원이 고갈 위기에 처해 있다”며 “대체불가능한 천연 자원인 모래를 보전하기 위해 관련 기업과 협력해 공정에서 배출된 폐유리 재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