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만취 취침 조롱한 '나는솔로'..수치심 극대화 편집 비난 봇물 [Oh!쎈 이슈]

박소영 2023. 4. 2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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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적으로 분명 재미 요소가 많은 출연자다.

SBS PLUS, ENA PLAY 예능 '나는 솔로' 제작진이 일반인 출연자를 조롱거리로 만들며 보는 이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19일 방송된 '나는 솔로'에선 14기 남녀 출연자들의 두 번째 이야기가 담겼다.

'나는 솔로' 제작진이 일반인 출연자를 상대로 선을 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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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재밌는 사람 왔다!”

예능적으로 분명 재미 요소가 많은 출연자다. 하지만 그는 일반인이다. SBS PLUS, ENA PLAY 예능 ‘나는 솔로’ 제작진이 일반인 출연자를 조롱거리로 만들며 보는 이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19일 방송된 ‘나는 솔로’에선 14기 남녀 출연자들의 두 번째 이야기가 담겼다. 녹화날 기준으로는 첫날 밤인 셈. 이때 영호는 자신이 첫인상으로 선택한 인기녀 옥순을 불러내 “저는 짧은 시간 동안 ‘우연’이 굉장히 많이 겹쳤다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가위바위보 해서 제가 옥순님 캐리어 들기에 걸렸고, 고기 먹을 때 옆자리에도 앉았다. 옥순님 말고 다른 분을 찍을 수 없었다. 그래서 뽑았다”라며 “내가 옥순님한테 계속 호감을 표시하면 여지가 어느 정도 있나”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만난 지 하루도 안 지났는데 거침없이 직진하는 영호를 보며 옥순은 “지금은 아직 다들 알아가는 과정이니까 다 공평하게 있는 것 같다. 지금은 사실 무념무상이다. 일단 첫날이기도 하고”라며 신중하게 답했고 영호는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이후 영호는 다른 출연자들에게 “내일 한 번 더 이야기하기로 했는데 힘든 것 같다. 포기하려고 한다”며 초 스피드로 포기 선언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소주를 들이켰고 데프콘은 “왔다. 재밌는 사람 또 왔다. 미스터 자포자기”라며 독특한 캐릭터 출연에 만세를 불렀다.

그런데 현장에서의 영호는 더 대단했다. 제작진은 만취한 채로 속옷만 입고 침대에 대자로 뻗어 잠든 영호의 모습을 방송에 그대로 내보냈고 “가래침 뱉는 줄 알았다” 싶을 정도의 엄청난 코골이를 편집 없이 공개했다.

제작진으로서도 개성 강한 출연자가 방송적으로 나쁘지 않았을 터. 하지만 편집과 구성이 과했다. 여자 출연자들이 본 상황은 아니었지만 결혼할 상대를 찾아 43살의 나이에 용기를 낸 영호를 전국적인 조롱거리로 만들었다.

‘나는 솔로’ 제작진이 일반인 출연자를 상대로 선을 넘고 말았다.

/comet568@osen.co.kr

[사진] 나는 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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