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원 손실'에 코인방 운영자 감금하고 졸피뎀 먹인 50대들

ⓒ News1 김영운 기자

(안양=뉴스1) 배수아 기자 = 가상화폐 투자로 수십억원의 손실을 봤다며 투자를 권유한 리딩방 운영자를 결박하고 감금한 50대 남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20일 안양동안경찰서는 지난 18일 특수강도 혐의로 50대 남성 A씨와 공범 B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오후께 나올 예정이다.

A씨 등은 지난 17일 오전 11시쯤 안양시 내 C씨의 집에 찾아가 손과 발을 결박하고 감금한 혐의를 받는다.

C씨는 코인회사를 설립하고 몇 프로의 수익을 주겠다며 투자자들을 모집하는 리딩방 운영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C씨에게 투자금을 내놓으라고 협박하고 집 안에 있는 금고 번호를 알려달라고 하다가 '졸피뎀'(향정신성의약품)을 먹인 혐의도 받는다.

이들의 이같은 범행은 다음날 새벽 4시쯤 C씨가 옆집에 도움을 요청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발각됐다.

A씨는 경찰에 C씨가 투자를 권유해 50억원을 피해입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C씨 집 안에 금고가 있고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 등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졸피뎀 투약 등의 혐의에 대해서는 영장이 발부되는대로 추가 조사할 예정이다.

sualuv@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