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근속 목표" 이은지, '가요광장' DJ로 유쾌함 채운다(종합) [N현장]

안태현 기자 2023. 4. 2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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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이은지의 가요광장' 기자간담회
개그우먼 이은지/ 사진제공=KBS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개그우먼 이은지가 '이은지의 가요광장'의 DJ로 발탁됐다. 발랄한 에너지를 가지고 라디오를 이끌어가겠다는 이은지의 남다른 포부가 과연 청취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기대를 모은다.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는 KBS 쿨FM '이은지의 가요광장'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DJ 정은지와 최유빈 PD가 참석했다.

'가요광장'은 지난 1986년부터 시작된 장수 프로그램으로 매일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방송된다. 그간 홍진경, 전현무, 모델 이소라, 이수지, 정은지, 이기광 등이 DJ로 거쳐갔다. 이기광은 지난 16일을 마지막으로 하차했다.

이기광의 뒤를 이을 DJ로는 이은지가 이름을 올렸다. 그간 '코미디 빅리그' '뿅뿅 지구 오락실' 등에서 남다른 활약을 펼쳤던 이은지가 '가요광장'을 어떻게 유쾌하게 채울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이은지는 KBS와의 인연에 대해 "제가 개그우먼의 꿈을 고등학교 때부터 갖기 시작하면서 KBS 공채 개그맨 시험을 4번을 응시했지만 다 최종에서 떨어졌다"라며 "그 당시에는 '나를 떨어뜨렸어?' 싶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좀 과했다, 왜 떨어진지 알겠더라"라고 얘기했다. 이어 "'가요광장'을 통해 KBS에 돌아오게 됐다"라며 "정말 뜨겁게 사랑했던 전남친 다시 만난 느낌이다, 그래서 애정을 가지게 됐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유빈 PD / 사진제공=KBS

최유빈 PD는 이은지를 새 DJ로 발탁하게 된 이유에 대해 "저희가 점심 시간에 하는 라디오다 보니깐 점심을 먹으면서 들으시는 분들이 많다"라며 "점심을 유쾌하게 채워드리고 싶은데, 다양한 매체에서 발랄하고 유쾌한 이은지씨의 모습을 보고 적임자가 아닌가 싶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실제로 만났을 때는 제 생각보다 훨씬 더 웃기더라"라며 "정말 딱인 분을 만났다"라고 평가해 기대를 높였다.

또한 최 PD는 사내에서 이은지의 발탁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냐는 물음에 "어느 한 분도 부정적인 반응이 없었다"람 "너무 적임자라고 하시는 분들도 많다"라고 말했다. 이어 "프로그램 포스터가 사내에 게시돼 있는데 오며가며 동료분들이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고 하시더라"라고 덧붙였다.

이은지는 '이은지의 가요광장'의 새 DJ가 된 것에 대해 "라디오 DJ가 버킷리스트여서 감사했다"라며 "한편으로는 과연 내가 잘할 수 있을까 두근거림과 떨림이 있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제작진을 만났는데 입담이 좋으시더라"라며 "결이 잘 맞을 수 있겠다 싶었다, 제가 지금 나영석 PD 사단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가요광장' 사단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은지는 '이은지의 가요광장'에 초대하고 싶은 이들에 대한 얘기도 했다. 이은지는 "제가 요즘 영화 음악에 많이 빠져있는데 영화를 보다보면 OST와 찰떡으로 잘 맞아서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는 걸 보고 영화 음악 되게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라며 "그래서 영화음악 하시는 분들 모시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 아이돌들도 좋아해서 컴백하면 모시고 싶었다"라며 "생각해보면 아이브와 르세라핌이 있다, 기다리고 있겠다"라고 했다.

개그우먼 이은지/ 사진제공=KBS

이번 라디오를 언제까지 하고 싶냐는 물음에 이은지는 "저는 KBS 라디오를 함께 하게 되면서 KBS 직원이라는 마음을 먹고 왔다"라며 "매일 출근하고 퇴근하는 거다 보니깐 직장인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보통 직장인 특징이 '357'이 있더라. 3년 차, 5년 차, 7년 차 때 그만두고 싶다고 하는데 저는 목표는 3년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은지는 만약 동시간대 청취율 1위를 달성할 경우의 공약에 대해 "예전에 비키니를 입고 생방송하겠다는 공약도 있었던 것 같은데 저는 그쪽은 힘든 것 같다"라며 "KBS 사장님 앞에서 랜덤 플레이 댄스를 춰보고 싶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사장님을 찾아가서 바로 목례만 하고 댄스를 추겠다"라고 공언해 눈길을 끌었다.

만약 지각을 하게 된다면 어떤 벌칙을 받겠냐는 물음에 최유빈 PD는 "여의도 광장에서 청취자들에게 석고대죄를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얘기했다. 이에 대해 이은지는 "지각은 벌칙으로 안 될 것 같은 큰 실수일 것 같다"라며 "최대한 지각은 안 하는 걸로 하겠다, 저는 학교 다닐 때도 지각은 안 했다"라고 약속했다.

한편 이은지가 DJ를 맡은 '이은지의 가요광장'은 오는 24일 낮 12시에 처음 방송된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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