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 MS 손잡고 지능·자율형 공장 솔루션 만든다

스마트팩토리·에너지 신사업 개발 협약
AI·머신러닝 활용 제조 환경 고도화도

LS일렉트릭이 마이크로소프트와 지난 19일 독일 하노버 산업박람회에서 ‘스마트 팩토리·에너지 기반 신사업 공동 개발과 기술 검증’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구동휘 LS일렉트릭 부사장(왼쪽)과 도미니크 위 마이크로소프트 제조·모빌리티부문 기업 부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S일렉트릭

LS일렉트릭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인공지능(AI),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을 합치기로 했다. 생산 모든 영역을 진단해 자율적으로 최적 의사결정을 내리는 지능·자율형 공장 솔루션 개발에 나서는 것이다.

20일 LS일렉트릭은 지난 19일(현지 시각) 독일 하노버 산업박람회 MS 전시관에서 MS와 ‘스마트 팩토리, 에너지 기반 신사업 공동 개발과 기술 검증’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구동휘 LS일렉트릭 부사장과 도미니크 위 MS 제조·모빌리티부문 기업 부사장을 비롯해 양사 핵심 관계자들이 참석해 구체적인 협력 계획을 논의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LS일렉트릭은 MS와 함께 지능형 공장 달성을 위한 대표 시나리오별 데이터 연결성 검증, 생산 설비 문제 해결을 위한 데이터 활용 방안 확보, 생산 라인 전력 효율성 분석 등 스마트 팩토리 분야에서 폭넓은 협업을 추진하게 된다.

이를 통해 불량품과 품절 발생 등 공장이 특정한 항목에 대해 제조실행 시스템(MES), 품질관리 시스템(QMS), 창고관리 시스템(WMS) 같은 스마트 팩토리 각 시스템이 관련 데이터를 제대로 제공하는지 확인하고 설비 정지 원인 분석을 통해 향후 공정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우선 순위에 따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확보하게 된다.

또 생산 라인 각 설비에서 소비되는 전력 데이터를 측정해 이를 생산 정보와 연계함으로써 단순 생산량 증가치는 물론 소요된 전력 비용까지 고려한 실질 생산 효용도 분석한다. 전력 소모가 많은 공정의 경우 전력 가격이 저렴한 시간대에 생산을 집중하는 자동화 프로세스로 스마트 팩토리 에너지 효율화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LS일렉트릭은 MS의 애저 신세틱 분석 서비스와 애저 머신 러닝 서비스를 활용한 제조 환경 고도화, 스마트 에너지와 전력 데이터 기반 신사업 모델 발굴에 대한 협의도 진행했으며 스마트 팩토리뿐 아니라 디지털 전환(DX) 신사업까지 포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LS일렉트릭은 이미 지난해 MS와 세계등대공장에 선정된 청주 사업장 생산 라인의 검사 고도화, 소음 분석 고도화 과제 등을 진행해 애저 플랫폼 기반 딥러닝 기술으로 불량률을 낮추고 생산성은 높이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LS일렉트릭은 MS와 협업을 통해 공장 설비 데이터를 연결·분석하고 AI와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생산 과정상 발생하는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는 지능형 공장을 구현할 계획이다. 나아가 물류망, 생산 계획, 구매 등 생산 관련 모든 영역을 진단하고 급변하는 공장 상황을 학습해 스스로 최적 의사결정을 내리는 자율형 공장 솔루션도 개발하기로 했다.

조욱동 LS일렉트릭 상무는 “세계 경재패권 경쟁이 심화하고 ESG 경영도 본격화하는 시대에 ‘한국형 스마트 팩토리’ 성패는 기술 중심의 경쟁력 확보에 달렸다”며 “MS와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