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못하는 블록체인게임, 한국어 지원되는 이유는? [아이티라떼]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는 실제 지적도를 기반으로 제작된 ‘메타월드’라는 가상의 공간에서 보드 게임이 구현된 게 특징인데요. 이용자들은 메타월드에서 토지를 보유하고 건물을 지으면서 높은 가치의 가상 부동산을 확보할수록 더 많은 보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게임, 정작 국내에선 ‘이용 불가’한 콘텐츠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돈 버는 게임(P2E·Play to Earn)이기 때문인데, 현재 우리나라는 사행성에 대한 우려로 P2E 게임을 막고 있습니다.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에선 이용자가 게임을 하며 얻는 재화 ‘메타캐시’를 ‘이네트리움(ITU)’이라는 게임 토큰으로 교환할 수 있고, 이를 결과적으로 다시 국내외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된 가상자산인 ‘마브렉스(MBX)’로 바꿔 현금화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부분은 이 게임이 ‘한국어’를 지원한다는 점입니다. 국내 규제로 한국에선 정상적인 접속은 물론 다운로드가 불가능한데도요.
한국어 인터페이스가 가능한 P2E 게임은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 외에도 위메이드의 ‘미르4 글로벌’과 ‘미르M 글로벌’, 카카오게임즈의 ‘아키월드’ 등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국내 게임업계 복수의 관계자들은 공통적으로 “해외에 거주하는 한국인이나 한국어를 사용하는 이용자의 편의성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게임 자체는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우회하지 않는 한 국내 이용이 안되지만, 블록체인 게임으로 연결되는 가상화폐는 상장된 암호화폐 거래소를 통해 사고팔 수 있다는 점에서 고려한 측면도 있다고 합니다.
특히 일각에선 국내 게임업계가 줄곧 요구해온 국내 P2E 게임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깔려 있다는 분석도 나오네요.
이미 해외에서 P2E 게임이 거스를 수 없는 주요 장르로 자리 잡아 나가고 있는 분위기인 만큼 K-게임의 산업 진흥 차원에서 무조건적인 규제보다는 시장 상황에 맞는 규제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업계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죠.
게임을 통해 거래할 수 있는 코인의 안정성을 강화하고, 이용자 층을 성인으로 제한하는 등 P2E 게임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업계와 정부, 학계 등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강구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옵니다.
건전한 게임문화 정착과 K-게임 산업의 부흥을 위한 최적의 대안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비싸도 사요”...‘3대 이모님’ 모셔가는 요즘 신혼부부들 - 매일경제
- 아스트로 문빈 사망…자택서 숨진채 발견 - 매일경제
- “화장 안했잖아”…JMS 2인자 ‘정조은’ 얼굴 방송서 빼달라는 신도들 - 매일경제
- “가난 물려주기 싫어서 아이 안 낳습니다” [매부리레터] - 매일경제
- ‘골초’ 김정은의 딸 김주애 활용법…고모 따라 재떨이 시중 - 매일경제
- “7년 지났는데 400만원 받았대”…오래된 사고 보험금 청구해볼까 - 매일경제
- 카푸어도 타는 벤츠·포르쉐 지겨워서…“이름이 뭐예요” 궁금증 폭발[세상만車]
- “밥값 수준” 野 발언에…돈봉투 찢어든 與장예찬 “운동권 퇴장” - 매일경제
- 연설 때 마다 불안하네…조만간 尹 만나는데, 바이든 또 말실수 - 매일경제
-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 복귀 고려 안 한다 [EPL]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