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진짜 고기처럼 썰리네"…인니 대체육 '그린레벨' 韓상륙

김혜경 기자 2023. 4. 2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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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정말 고기같이 썰리네."

인도네시아 식물성 식품 스타트업 '그린레벨(Green Rebel)'의 소고기향 스테이크를 맛본 한 기자의 반응이다.

하지만 결이 살아있기 때문에 소고기 장조림 등으로 만들면 식물성 제품인지 눈치채기 어려울 것 같다.

볶음밥 등에 넣어 활용하다면 소고기 다짐육의 훌륭한 대체제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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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스테이크 등 비건 밀키트 8종 국내 출시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그린레벨의 비프향 스테이크. 진짜 소고기처럼 질감이 살아있다. 2023.04.20.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어! 정말 고기같이 썰리네."

인도네시아 식물성 식품 스타트업 '그린레벨(Green Rebel)'의 소고기향 스테이크를 맛본 한 기자의 반응이다.

그린레벨은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공식 진출을 알렸다.

이 회사는 2020년 9월 인도네시아에 설립된 식물성 식품 기업으로,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에 이어 4번째로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스타트업이지만, 2021년 CJ제일제당이 투자를 결정해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브라이언 토 그린레벨 글로벌 부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자사 제품에 대해 "독점 기술을 활용해 식물성 식품의 맛과 식감을 살린 것이 경쟁력"이라고 소개했다.

또 "제품의 맛과 식감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면서도 유전자 변형 재료나 화학조미료(MSG), 보존제 같은 재료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런 노력으로 그린레벨 제품은 동물성 단백질 제품에 비해 포화지방은 최대 50%, 칼로리는 30% 적고, 콜레스테롤은 제로(0)인 반면 단백질과 섬유질 함량은 훨씬 높다는 설명이다.

그린레벨은 이번에 8가지 밀키트 제품을 국내에 출시한다. ▲비프향 스테이크 ▲비프향 민스(다짐육) ▲치킨향 가라아게 ▲치킨향 청크 ▲치킨향 꼬치 ▲치킨향 카츠 ▲슈롬 볼스 및 ▲버섯패티 등이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그린레벨 제품을 활용한 스테이크, 가라아게 샐러드, 카츠산도, 비빔밥 등 4개 제품을 선보였다.

[서울=뉴시스]인도네시아 식물성 기업 그린레벨이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제공한 4개 제품.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치킨 가라아게를 활용한 치킨 난반, 카츠 산도, 스테이크, 비빔밥의 모습.2023.04.20.


비프향 스테이크를 이용한 스테이크를 먹어봤다. 겉으로 보기엔 여느 스테이크와 다름 없다. 포크와 나이프를 이용해 썰어서 한 입 먹어봤다. 콩단백으로 만들었지만 식감과 결은 소고기 그대로 살아있었다.

하지만 일반 소고기 스테이크보다는 소고기 장조림과 같은 결에 가까웠다. 소고기의 맛을 그대로 구현했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결이 살아있기 때문에 소고기 장조림 등으로 만들면 식물성 제품인지 눈치채기 어려울 것 같다.


치킨향 가라아게를 활용한 치킨 난반도 먹어봤다. 가라아게란 일본식 닭튀김이다. 먹기 전에 손으로 가라아게를 뜯어봤다. 진짜 치킨 처럼 쭉쭉 찢어지는 결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결을 살리는데 성공했다. 치킨 맛을 그대로 구현했다고 하기엔 어렵지만, 샐러드나 소스와 함께 곁들여 먹으면 먹을만하다.

카츠산도는 치킨카츠 샌드위치다. 치킨향 카츠 산도를 활용해 만들었다. 결도 어느 정도 살아있고, 빵과 소스와 함께 먹기 때문에 모르고 먹는다면 식물성 제품인지 눈치채기 어려울 정도다.

비프향 민스를 이용한 비빔밥도 먹어봤다. 소고기 맛이 나는 다짐육을 활용한 비빔밥으로, 식감은 소고기 다짐육과 거의 같다.

다만 쌈장의 맛이 강해 비프향 민스의 맛을 느끼기엔 무리가 있다. 볶음밥 등에 넣어 활용하다면 소고기 다짐육의 훌륭한 대체제가 될 것 같다.

한편 그린레벨 제품은 식물기반 식재료 플랫폼 '이팅더즈매터'에서 구매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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