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비계덩어리 삼겹살’ 보도 이달의 기자상 수상
한국기자협회는 제391회(2023년 3월)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으로 경향신문 정유미 기자의 ‘비계덩어리 삼겹살 눈속임 종지부-고기와 지방 비중 법제화 끌어내’ 보도 등 6편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제보도부문 기자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경향신문 보도는 유통업계가 삼겹살데이(3월3일) 20주년을 맞아 한돈을 40~50% 할인하는 대규모 판촉행사에서 내놓은 ‘반값 삼겹살’의 절반이 비계라는 내용을 담았다.
보도 이후 업체들은 과지방 상품에 대해 반품·환불 조치에 나서는 한편 상품 메뉴얼 재검토 등 검수 절차를 강화하고 유사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정부도 기민하게 움직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정형 기준, 과지방 부위 제거, 검수 등 품질 관리 매뉴얼을 제작해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가공·유통업체에 대한 품질 관리 실태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 밖에 기획보도부문에서 한겨레신문 ‘질병산재 황유미들의 733년’과 SBS의 ‘작전명 모차르트…SK의 수상한 파트너’, 지역취재보도문에서 목포MBC ‘700억 전남도청 사무관리비 예산, 은밀한 관행’과 매일신문 ‘응급실 뺑뺑이 10대 환자 사망 사건’, 전문보도부문에서 MBC ‘깡통전세 감별기’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27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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