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 초 새내기들, ‘이 대학’ 역 근처에서 카드 가장 많이 긁었다
대학가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오프라인 새 학기를 맞이한 가운데 대학교 주변 상권이 매출이 급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3년 대비 3월 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성균관대역, 대학초년생인 새내기 매출액 비중은 숭실대입구역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KB국민카드가 대학교명으로 된 지하철역 주변 상권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대학교 주변 지하철역 상권 매출액은 최근 3년 간의 3월 평균 매출액 대비 22% 증가했다. 전체 매출액의 45%를 차지하는 20대 매출액도 22% 늘어났다.
지난달 새내기(20~21세)의 카드 지출액은 코로나19 당시인 2020년 3월에 비해 72% 증가했다. 대학가 주변 상권에서 60대 이상 시니어층의 카드 지출도 이 기간 93% 급증했다.
국민카드는 “코로나19 시기에 움츠렸던 새내기와 시니어층의 지하철역을 통한 이동량 증가가 매출액 회복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 3월 매출액 기준으로 대학교명 지하철역 중 가장 큰 상권은 홍대입구역, 건대입구역, 서울대입구역, 성신여대입구역, 교대역 순이었다. 가장 큰 상권인 홍대입구역이 21개 상권 전체 매출의 18%를 차지했다. 상위 5개 상권이 누적 58%, 상위 10개 상권이 누적 80%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 간의 3월 평균 매출액 대비 증감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성균관대역(36%)이었다. 이어 숙대입구역·숭실대입구역(33%), 건대입구역(23%), 교대역(20%) 순으로 나타났다. 새내기 매출액 비중이 가장 높은 상권은 숭실대입구역(17.7%)이다.
업종별 매출액 비중은 음식점 업종의 매출액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교대역(62%), 패션·뷰티 업종은 홍대입구역(25%), 카페·디저트는 숙대입구역(15%), 편의점은 숭실대입구역(18%), 주점은 건대입구역(18%)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 대상 지하철역은 서울과 경기, 인천지역의 대학교명으로 된 지하철역 기준(21개소)이다. 분석 업종은 반경 500미터 내에 포함된 음식점, 패스트푸드, 편의점, 주점, 카페, 디저트, 오락서비스, 패션, 뷰티 등 주요 오프라인 소비 업종 대상이다.
권정혁 기자 kjh05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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