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반지도, MVP도···맞짱의 진수, 챔프전 리턴매치

김은진 기자 2023. 4. 2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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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선형(왼쪽)과 KGC 변준형. KBL 제공



올 것이 왔다. 예상했던 두 강팀이 최고의 무대에서 마주한다. 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 안양 KGC인삼공사와 ‘디펜딩챔피언’ 서울 SK가 올해도 챔피언결정전에서 격돌한다.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이 25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KGC와 SK의 대결로 문을 연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났던 두 팀이 다시 만났다. 같은 팀이 챔피언결정전에서 2년 연속 마주하는 것은 18년 만에 처음으로 1998~1999년 현대와 기아, 2004~2005년 KCC와 TG 삼보 이후 KGC와 SK가 역대 세번째다.

지난 시즌에는 SK가 정규리그 1위였고, 3위였던 KGC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2위 수원 KT를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나갔다. SK가 4승1패로 이겨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올시즌에는 정반대다. KGC가 정규리그 1위로 4강에 직행해 고양 캐롯을 3승1패로 꺾고 통합우승 도전길에 나섰고, SK는 정규리그 3위로 6강에서 전주 KCC를, 4강에서는 2위 창원 LG를 각각 3전 전승으로 꺾고 KGC에 도전장을 냈다.

강팀과 강팀이 만나 진짜 챔피언을 가리게 됐다. 올시즌 상대전적에서도 서로 3승3패를 나눠가졌다.

KGC는 올시즌 절대 강자로 군림했다. 지난 시즌에 비해 전력 누수가 있었지만 단 한 번도 1위에서 내려오지 않고 정규리그를 제패했다. 외국인 선수 오마리 스펠맨이 주도하는 정확한 외곽슛에 베테랑 오세근이 지키는 골밑도 초강세다.

SK는 최준용이 없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 최준용을 앞세운 장신 포워드 라인은 SK가 최강으로 불린 핵심 동력이었다. 올시즌 최준용은 정규리그 막바지에 발 뒤꿈치 부상으로 제외된 뒤 회복하지 못했다. 최준용 없이 플레이오프를 치른 전희철 SK 감독은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챔프전에서도 최준용은 못 볼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나 SK는 최준용 없이도 계속 이겼다. 3월 이후 단 1패도 하지 않으며 정규리그 9승에 플레이오프 6승을 더해 15연승을 달려왔다. 김선형과 자밀 워니 원투펀치가 강력하다.

두 강팀의 리턴매치 안에 또다른 리턴매치가 있다. 팀의 주득점원인 김선형(SK)과 변준형(KGC)의 대결이다. 둘은 리그를 대표하는 가드 선·후배로 올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놓고 치열하게 붙었다. 우승은 KGC가 했는데 MVP는 3위 팀 SK의 김선형이 가져갔다. 김선형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의 MVP이기도 하다. 이번 챔프전에서는 변준형과 정규리그에 이어 다시 격렬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

변준형은 정규리그에서 평균 14.1득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고, 4강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도 15.3점, 4.5어시스트로 변함없이 활약했다. 김선형은 정규리그 16.3득점 6.8어시스트를 기록했고 6강과 4강 플레이오프 6경기에서 15.2득점과 7.5어시스트로 지치지 않는 활약을 펼쳤다. “3위에서 올라가 우승하는 것도 새로운 도전이다. 느낌이 좋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KGC는 내·외곽에서 빼어난 외국인선수 스펠맨을 보유했으나 최우수 외국인선수상도 SK 워니에게 내줬다. 워니와 스펠맨은 올해도 정규리그 득점 1·2위를 다퉜다. 특히 스펠맨은 바로 지난 시즌 정규리그 막바지 부상을 입고 몸 관리에 실패해 체중이 급증한 채로 챔프전에 돌아왔으나 부진했다. 그렇게 SK에 우승을 내준 스펠맨은 올시즌 초반부터 패배를 되갚겠다며 SK를 라이벌로 지목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사령탑 데뷔한 전희철 SK 감독은 곧바로 팀을 통합우승으로 올려놓고 올시즌에도 챔프전까지 끌어올리며 KBL의 젊은 명장 반열에 올라 있다. 우승후보에서 제외돼 있던 KGC를 역시 첫시즌에 바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으로 이끈 김상식 감독은 데뷔 첫해 통합 우승 감독이 되겠다고 벼른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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