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브·르세라핌 초대할 것"..'이은지의 가요광장' 한낮의 아르기닌 포부[종합]

여의도=한해선 기자 2023. 4. 2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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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여의도=한해선 기자]
/사진=KBS

코미디언 이은지가 라디오 DJ로 변신, '디톡스 댄스 타임'과 '부캐 콩트' 코너로 차별점으로 갖고 최화정, 김신영에게 동시간대 1위 경쟁을 선포했다. 이은지는 '한낮의 아르기닌' 매력으로 청취자를 잡겠다는 포부다.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 KBS 본관 시청자광장에서 KBS 쿨FM '이은지의 가요광장'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최유빈PD, 이은지가 참석했다.

'가요광장'은 1986년부터 현재까지 3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장수 라디오 프로그램. 홍진경, 전현무, 모델 이소라, 이수지, 정은지, 이기광 등 다양한 이들이 DJ를 거쳐갔다. 지난해 3월부터 1년여 동안 '가요광장'을 진행해 온 그룹 하이라이트의 이기광은 지난 16일을 마지막으로 방송에서 하차, '가요광장'이 일주일간 스페셜 DJ 체제로 운영된 후 이은지가 24일부터 DJ 후임을 맡는다.

/사진=KBS
/사진=KBS

최유빈PD는 이은지를 DJ로 발탁한 이유로 "낮 시간에 즐거운 에너지를 줄 분을 원했다. 실제로 만나보니 훨씬 더 웃긴 분이더라. 적임자였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은지는 '가요광장' DJ 발탁 소식을 들었을 당시의 기분으로 "내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라디오 DJ로서 많은 분들과 2시간을 바짝 노는 것이었다. '나에게 DJ 자리를 주신다고?'라는 생각과 함께 '잘할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가요광장'이 역사가 있었기 때문에 두근거림과 떨림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작진이 입담이 좋으셔서 나와 결이 맞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나영석 사단에서 일하고 있는데 '최 사단'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이은지는 "내가 KBS 희극인 공채시험을 4번 봤는데 다 최종 시험에서 떨어졌다. 내가 시험 볼 때 신보라 선배님도 계셨고 황신영 선배님, 김나희 선배님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내가 그때는 열정이 과다해서 떨어진 것 같다. '가요광장'을 통해 KBS에 돌아오게 됐는데, 뜨겁게 사랑했던 전 남친을 만나는 기분이다. 다시 애정을 갖게 됐다"라고 웃음을 자아냈다.

걸그룹 아이브(IVE)가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 서울에서 진행된 첫 번째 정규 앨범 '아이해브 아이브(I've IV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 곡 '아이엠(I AM)'과 선공개곡 '키치(Kitsch)'을 비롯해 총 11곡이 수록됐다. 2023.04.10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걸그룹 르세라핌(LESSERAFIM)이 서울 종로구 스타뉴스 사옥에서 진행된 '2022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인 재팬'(2022 Asia Artist Awards In Japen, 이하 2022 AAA) 수상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르세라핌은 '2022 AAA'에서 신인상과 베스트 뮤지션상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지난해 5월 데뷔한 르세라핌은 데뷔 앨범 '피어리스'(FEARLESS)로 국내외 가요계에 눈도장을 찍고 같은 해 10월 발매한 미니 2집 '안티프래자일'(ANTIFRAGILE)로 치열한 4세대 걸그룹 대전에서 쐐기를 박았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이은지는 '가요광장' DJ로 발탁된 후 tvN '뿅뿅 지구오락실' 멤버들로부터 받은 반응에 대해 "최근에 발리를 갔는데 '언니 너무 축하한다'고 말해줬다. 유진이 등 멤버들이 '언니 너무 잘됐다'고 해줬다"고 밝혔다. 이은지는 DJ로서 붙고 싶은 별명으로 "은지 DJ를 줄여서 '은디', 비타민 DJ를 줄여서 '비디'도 좋다"고 밝혔다.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에 대해선 "요즘 영화 OST가 되게 매력적이더라. 영화 음악을 하는 분들을 모셔보고 싶다"라며 "아이돌도 좋아해서 컴백을 하면 모셔보고 싶다. 아이브, 르세라핌 컴백하는데 기다리고 있겠다"고 말했다.

이은지는 자신만의 '가요광장' 차별점으로 "내 개인기를 보여줄 것이고 부캐가 있기 때문에, 사연을 받으면 어떨 때는 엄마처럼, 어떨 때는 아빠처럼 답변을 해주면서 소통을 해줄 수 있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DJ로서 참고했던 다른 프로가 있는지 묻자 "내가 '붐붐파워'를 되게 좋아했다. 붐 선배님이 나와 텐션이 비슷해서 그랬다. '컬투쇼'도 되게 좋아했다"라며 "정은지 선배님이 진행한 '가요광장'도 좋아했다. 목소리가 좋으시더라"라고 전했다.

이은지는 "DJ가 됐다는 걸 알고 박명수 선배님을 만난 적이 있다. 명수 선배님이 'KBS가 선택한 여자야', '넌 KBS의 딸이야'라면서 너무 좋아해 주시더라. 너무 감사했다. 라디오를 어떻게 하면 잘할지 물어보니 '책과 신문을 많이 읽어'라고 하시더라. 그런데 본인은 편안하게 쉬시더라"라고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KBS

최PD는 '가요광장'으로 이루고픈 목표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 "동시간대 1위를 하고 싶다"라며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와 '최화정의 파워타임'을 경쟁 프로그램으로 삼았다. 이은지도 "청취율 1위를 향해 열심히 달려보겠다"라고 각오를 다녔다. 최PD는 '가요광장'의 동시간대 1위를 위해 "(이은지가) 건강하게만 계셔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은지는 '가요광장' DJ를 언제까지 맡고 싶은지에 대해 "직장인들 특징이 '3, 5, 7'이란 게 있더라. 3년 차, 5년 차, 7년 차에 그만두고 싶다고 하던데 나는 일단 3년 동안 DJ를 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최PD는 이은지의 장점을 살려 보여줄 새로운 코너로 "은지 씨가 연기력이 굉장히 뛰어나서 캐릭터를 살릴 콩트 코너가 있을 예정이다. 청취자들과 전화 연결도 자주 하려고 한다. 은지 씨가 땀을 빼고 싶어해서 댄스 타임도 자주 가질 생각이다"라고 했고, 이은지는 "(댄스 타임은) 디톡스의 날"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은지는 자신의 라디오를 들어야 하는 이유로 "혼밥 하는 분들이 요즘 많던데 그런 분들에게도 친구 같은 DJ가 되고 싶다"라며 동시간대 청취율 1위 공약으로 "KBS 사장님을 찾아가서 사장님 앞에서 랜덤 플레이 댄스를 시원하게, 신나게 춰보겠다"라고 말했다.

지각을 했을 때의 벌칙도 물었다. 최PD는 "여의도 앞에 나가서 청취자들 앞에서 석고대죄를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은지는 "학교 다닐 때도 내가 지각을 안 했다. 최대한 지각을 하지 말아야겠다"라고 말했다. 이은지는 끝으로 "12시엔 '이은지의 가요광장이지'란 생각이 들게 하겠다. 많은 분들이 피곤한 시간에 비타민이 돼 드리겠다. 한낮의 아르기닌, 한낮의 홍삼, 한낮의 유산균, 한낮의 루테인, 한낮의 엽산이 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이은지의 가요광장'은 24일 시작되며, 낮 12시부터 2시까지 KBS 쿨FM(수도권 89.1 MHz)에서 들을 수 있다.

여의도=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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