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임원 없는 기업에 반대표"…日 상장사 300곳 '비상'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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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연기금인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는 일본 상장사의 경영진 선임안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는 기업은 약 300곳이다.
일본에서는 우선 적어도 1명 이상의 여성 임원 임명을 요구한 뒤 점차 미국과 유럽 수준으로 기준을 높여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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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연기금인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는 일본 상장사의 경영진 선임안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일본 기업 300여 곳에 비상이 걸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0일 보도했다.
노르웨이의 국부펀드 '노르웨이 정부 연금 기금'을 운용하는 노르웨이뱅크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NBIM)는 "다양한 사고방식을 가진 임원이 사안을 활발하게 논의해 이사회의 질을 높이려면 여성 임원 비율이 30% 이상이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NBIM은 "일본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은 평균 10%로 다른 선진국에 비해 상당히 뒤처져 있다"고 말했다.
작년 말 기준 1조2600억달러(약 1673조원)의 자금을 운용하는 NBIM은 일본 기업 1533곳에 640억달러를 투자했다. 해외투자가들이 보유한 일본 주식의 4%를 NBIM이 갖고 있다. 이 가운데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는 기업은 약 300곳이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2020년부터 여성 임원이 0명인 기업의 임원 선임안에 반대해 왔다. 현재는 여성 임원을 최소 2명 이상 임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요구에 응하지 않는 기업에는 경영진의 선임과 해임을 논의하는 지명위원회 위원장의 재임에 반대표를 던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우선 적어도 1명 이상의 여성 임원 임명을 요구한 뒤 점차 미국과 유럽 수준으로 기준을 높여갈 계획이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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