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용품도 빌려서···노원구, ‘이동형 일일대여소’ 운영[서울25]
공원에서 운동을 하고 싶어도 마땅한 용품이 없어 주저할 때가 있다. 서울 노원구가 이런 주민들의 고민을 반영해 운동용품 일일대여소를 운영한다.
노원구는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온 가족이 사용 가능한 신체활동 교구를 빌려주는 이동형 운동용품 대여소 ‘운동하러 노원가게’를 오는 24일부터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운동하러 노원가게는 1t 탑차에 36종 325개 신체활동 교구를 싣고 매주 월·수·금, 매월 둘째·넷째 토요일에 공원으로 찾아간다. 오후 1~5시 운동용품을 대여해주고 현장에서 직접 신체활동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다.
운동용품 대여소는 평일에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주말에는 가족 단위로 사업을 진행한다.
노원구 거주하는 어르신이 매주 월(중계근린공원), 수(삿갓봉근린공원), 금(경춘선숲길 방문자센터 앞)에 해당 공원을 방문하면 맞춤형 신체활동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혹서기(7~8월)에는 어르신시설(복지관·경로당 등)의 신청을 받아 실내 프로그램으로 전환하여 운영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걷기활동가와 함께 바른 자세로 순환산책로를 도는 것으로 시작해 스틱 모빌리티 그룹 운동으로 진행된다. 스틱 모빌리티는 과도한 움직임이 필요없는 부드러운 스틱을 이용해 어르신들의 관절 가동성, 근력, 능동적 스트레칭 유연성을 개선하는 운동이다.
주말에는 나들이 나온 가족이 대상이다. 뉴스포츠 교구를 대여해주고 활용 방법을 지도하며 자유 놀이를 돕는다. 상계근린공원(매월 둘째주 토요일), 경춘선숲길 방문자센터 앞(매월 넷째주 토요일)에서 가족 대표 1인이 대여하면 된다. 노원구민이 대상이며 1회 1교구, 최대 60분간 이용 가능하다. 1일 최대 3종까지 대여할 수 있다.
노원구는 본격 시행에 앞서 21~22일 경춘선숲길 방문자센터 앞에서 시범운영을 실시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가까운 공원에서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신체활동의 기회를 지원하고자 한다”며 “가족들과 함께 공원에 나와 새로운 신체활동 교구로 운동하며 건강한 여가문화를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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