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45도 폭염…심장마비 13명 ‘불타는 아시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동남아시아·인도·중국 일부 지역이 4월부터 40℃ 넘는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동남아시아에선 사상 최고 기온 기록을 갈아치웠고, 인도에선 수십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베트남 국경과 가까운 위안양에선 18일 기온이 42.4℃를 기록하는 등 12개 성의 기상관측소 100곳 이상에서 4월 최고기온을 갱신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
동남아시아·인도·중국 일부 지역이 4월부터 40℃ 넘는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동남아시아에선 사상 최고 기온 기록을 갈아치웠고, 인도에선 수십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시엔엔>(CNN)은 18일(현지시각) 기상역사학자 막시밀리아노 에레라를 인용해 라오스의 관광 도시 루앙프라방의 기온이 42.7℃까지 치솟아 기상 관측 이래 4월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타이에서도 북서쪽 도시 탁의 기온이 지난 15일 45.4℃까지 올라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방콕은 체감기온이 50.2℃에 이를 것이란 예보도 나온 상태다. 타이 당국은 이달 초 몇몇 지역에 고온에 따른 건강 주의보를 발령했다. 미얀마에서도 중부 사가잉 지역의 도시 칼레와가 17일 44℃에 이르는 등 전례 없는 4월 더위에 신음하고 있다.
뜨거운 열파는 중국 남부에서도 관측되고 있다. 베트남 국경과 가까운 위안양에선 18일 기온이 42.4℃를 기록하는 등 12개 성의 기상관측소 100곳 이상에서 4월 최고기온을 갱신했다.
인도·파키스탄·네팔·방글라데시 등 서남아시아도 며칠째 40℃를 넘나드는 뜨거운 열기로 고통을 겪고 있다. 인도 기상당국에 따르면, 기상관측소 48곳에서 18일 42℃가 넘는 폭염이 기록됐다. 동부 오데사에서는 수은주가 44.2℃까지 치솟았다.
폭염에 쓰러지는 사람도 속출했다.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에선 공공행사에 참여했던 13명이 더위에 심장마비를 일으켜 숨졌다. 뭄바이에선 한 행사에 10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가 50~60명이 더위에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고온이 이어지자 트리푸라, 서벵갈 등 몇몇 지역에선 학생들의 건강을 우려해 이주에 휴교령을 내렸다. 또 인도 노동부는 야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조치에 나설 것을 각 주 당국에 권고했다.
인도에서 우기를 앞둔 4월에 기온이 오르곤 한다. 그러나 최근 몇년 새 뜨거운 열기가 더 자주 찾아오고 더 강력해지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지구의 기후 변화로 봄철 더위가 강력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폭염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외교를 외신 인터뷰서 ‘불쑥불쑥’…순방 전부터 ‘대통령 리스크’
- 김건희 여사, 장애인 오케스트라 공연 관람…또 사후 공개
- 검찰, 손준성 ‘봐주기’…‘고발사주’ 재판 중에 감찰 ‘무혐의’ 종결
- 전세사기 피해자에 우선매수권…여력 없는 20·30엔 ‘그림의 떡’
- [단독] 전세사기 18개 조직에 ‘범죄단체조직죄’ 검토…동탄 빠져
- [단독] 송영길 22일 파리 회견서 ‘다음주 초 귀국’ 밝힌다
- 대통령의 러·중 ‘자극’과 미국에 ‘다걸기’, 한반도 위기 키운다
- ‘피아니스트’ 된 63살 어부와 나…중요한 건 ‘계속 하는 마음’
- 4월부터 45도 폭염…심장마비 13명 ‘불타는 아시아’
- 지리산 자락 소나무 1만 그루 베어내는 이유…골프장 다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