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 지역 늘어…낙폭 2주 연속 둔화

이한나 기자 2023. 4. 20. 14:18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아파트값 상승 지역이 늘고 있습니다.

집주인들이 급매물을 거둬들이거나 가격을 올리면서 직전 거래가보다 높은 가격에 팔리는 상승 거래가 증가하는 모습입니다.

오늘(20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8% 하락해 지난주(-0.11%)에 이어 2주 연속 낙폭이 둔화했습니다.

최근 급매물이 소진이 빨라진 가운데 특례보금자리론이 인기를 끌고, 시중은행 대출금리도 최저 3%대로 떨어지면서 주택 매수를 보류했던 수요자들이 움직이는 분위기입니다.

아파트값 상승지역은 지난주 송파·동작구 2곳에서 이번 주 서초구(0.04%)와 강동구(0.01%)가 추가돼 모두 4곳으로 늘었습니다.

송파구는 지난주 0.02%에서 이번 주 0.04%로 오름폭이 확대됐고, 동작구도 지난주 0.01%에서 금주 0.03%로 상승 폭이 커졌습니다.

강남권역에서는 강남구만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1% 떨어졌습니다.

나머지 서초·송파·강동구가 일제히 상승하면서 동남권 전체로 보면 0.02%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동남권 아파트값 상승은 지난해 5월 4주(0.01%) 조사 이후 약 11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송파·강동구의 공통점은 고점대비 가격이 지난해 말 기준 수억원씩 급락한 곳"이라며 "이들 지역의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최근 들어 호가가 오르고, 오른 가격에도 거래가 성사되는 모습"이라고 말했습니다.

재건축 호재가 있는 노원구는 지난주 -0.13%에서 이번 주 -0.03%로 하락 폭이 크게 둔화했습니다.

은평구(-0.12%)와 서대문구(-0.15%), 마포구(-0.06%) 등 서북권도 하락 폭이 지난주보다 줄었습니다.

이번 주 경기도와 인천시 아파트는 지난주 대비 각각 0.08%, 0.02% 떨어져 지난주(-0.11%, -0.07%)보다 하락 폭이 줄었습니다.

지난해 아파트값이 크게 하락한 경기도 화성시는 이번 주 0.01% 올랐습니다. 동탄신도시가 자리한 화성의 아파트값이 상승한 것은 2021년 12월 첫 주(0.11%) 이후 약 1년 4개월 만입니다.

화성시는 2021년 투자수요가 대거 몰리며 아파트값이 급등한 데 대한 반작용으로 지난해 가격이 폭락했고, 올해 초만 해도 주간 하락 폭이 1%를 넘을 정도로 침체가 지속됐습니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하락 폭이 0.5% 이내로 줄기 시작하더니 이번 주 상승세로 돌아선 것입니다.

동탄신도시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가격이 고점대비 2억∼3억원씩 빠지다 보니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확산됐고, 금리가 떨어지고 특례보금자리론이 인기를 끌면서 신도시 내 주요 인기 단지 위주로 거래가 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도체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는 이번 주 0.24% 올라 4주 연속 상승했고, 광명시는 지난주 -0.14%에서 금주 -0.3%로 하락 폭이 크게 줄었습니다.

인천에서는 지난해 가격이 급락했던 인천 연수구가 송도 일대 급매물 거래 증가로 0.01% 오르며 상승 전환했습니다. 지난해 1월 3주(0.01%) 이후 1년 3개월 만에 첫 상승입니다.

최근 연립·빌라와 오피스텔 전세사기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인천 미추홀구도 아파트값은 지난주 0.12% 하락에서 이번 주는 0.03% 올라 작년 4월 말 이후 약 1년 만에 상승 전환했습니다.

전국 아파트값은 -0.13% 떨어졌으나 낙폭은 2주 연속 감소했습니다.

최근 거래량이 늘고 있는 세종시 아파트값은 0.17% 올라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오름폭도 지난주(0.07%)보다 커졌습니다.

매매와 함께 전세시장도 최근 싼 물건이 소화되는 곳이 늘며 가격 하락 폭이 조금씩 줄고 있습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24%에서 이번 주 -0.20%로, 서울은 -0.20%에서 -0.17%로 하락 폭이 감소했습니다.

인천 미추홀구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0.22%)에 이어 이번 주에도 0.20% 떨어져 약세가 지속됐으나 하락 폭은 다소 둔화했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짧고 유익한 Biz 숏폼 바로가기

SBS Biz에 제보하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