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째 뚜벅뚜벅..계속되는 SK이노 사외이사 의장 스토리

우경희 기자 2023. 4. 2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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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사외이사 의장' 기조를 또 이어간다.

이사회에서 박진회 사외이사를 새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는데, 이사회 운영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키우는 한 전범이 마련될거라는 기대감이 커진다.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전임 의장인 김종훈 전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장에 이어 박진회 사외이사를 의장으로 20일 선임했다.

SK이노베이션이 기업의 불문율을 깨고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한건 전임 김종훈 의장때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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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정유사업의 주요 핵심지인 sk 울산콤플렉스는 최근 탄소중립, 넷제로(Net Zero, 탄소 배출량 0)를 현실화하기 위해 친환경 에너지와 소재로 탈바꿈하기위한 속도를 내고 있다. 새롭게 밝아오는 2023년 계묘년(癸卯年) 에는 우리가 실제 살고있는 이 환경이 보다 더 깨끗하고 안전한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해 한발 더 나아가길 바래본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SK이노베이션이 '사외이사 의장' 기조를 또 이어간다. 이사회에서 박진회 사외이사를 새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는데, 이사회 운영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키우는 한 전범이 마련될거라는 기대감이 커진다.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전임 의장인 김종훈 전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장에 이어 박진회 사외이사를 의장으로 20일 선임했다.

박 신임 의장은 금융인 출신이다. 서울대 무역학과를 나와 시카고대 경영대학원(MBA), 런던정경대(LSE)에서 경제학 석사를 받았다. 삼성증권 운용사업담당과 한미은행 기업금융본부장, 씨티은행 부행장 및 행장을 지냈다.

SK이노베이션이 기업의 불문율을 깨고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한건 전임 김종훈 의장때부터다. 2019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만 4년을 사외이사 의장 체제로 이사회를 운영하면서 적잖은 혁신을 이뤘다. 올해 5년째 바통을 이어받는 박 의장도 역시 사외이사 출신이다. 독립적 이사회 운영을 통해 경영감시자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하는 이사회 중심 경영의 모범사례다. 최 회장이 2021년 CEO(최고경영자)에 대한 인사평가 권한 일부를 이사회에 넘겨주기 전부터 사외이사 의장을 둬 왔다.

실제로 김 전 의장이 이사회를 이끌면서 변곡점으로 삼을만한 사례가 적잖이 보고됐다. 지난해 초 벌어진 '주주 무배당 안건 부결' 사태가 대표적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20년 대규모 영업적자를 냈다. 이어 배터리부문인 SK온, 석유화학부문인 SK어스온을 물적분할하면서 투자비용 부담이 커졌다. 배당이 어려운 상황이 되자 지난해 초 회사는 이사회에 무배당 안건을 올렸다.

거수기 이사회라면 가결이 당연했지만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달랐다. 무배당안건을 부결시키고 회사로 돌려보냈다. 투자할 때 하더라도 주주가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SK이노베이션은 결국 주주들에게 자사주를 나눠주는 이례적 형태의 주식배당을 실시했다. 이전엔 찾아보기 어려운 주주환원정책이었다.

이에 앞서 이사회 내에 사외이사 협의체를 꾸려 별도로 운영한 점은 주주환원대책 마련의 토대가 됐다. 이사회의 전문성을 강화하면서 회사의 부담을 줄이면서 주주가치도 높일 수 있는 '파이낸셜 스토리'를 쓸 수 있었다.

이사회는 이 흐름을 박 신임 의장이 계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계열사 SK온의 글로벌 투자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그룹 전반의 유동성도 약해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금융회사 CEO 경력을 보유한 박 의장이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이사회 운영을 통해 경영 전반의 누수를 감시하고 전문적인 경영 상 판단을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박 의장은 최근 사내방송에 출연해 "미래를 바라보고 도전하고 성취하는 젊은 기업 SK의 이사회 중심 경영은 국내 재계에서 아직 완성되지 못한 큰 지배구조 변화"라며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주주와의 대화'를 기획, 마련하는 등 구성원과 이해관계자의 이익과 회사 발전을 위한 노력이 좋은 열매를 맺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진회 신임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


우경희 기자 cheer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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