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크라멘토 킹스의 브라운 감독, NBA 사상 첫 만장일치 ‘올해의 감독’ 됐다
새크라멘토 킹스의 마이크 브라운(53) 감독이 NBA(미 프로농구) 2022-2023시즌 ‘올해의 감독’에 뽑혔다. 이 상이 제정된 1962-1963시즌 이후 처음으로 만장 일치 수상이라는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브라운 감독은 NBA를 취재하는 미국·캐나다 신문기자와 방송관계자 100명으로 구성된 투표인단 전원에게 1위표를 받았다. 현재 ‘올해의 감독’은 각 투표권자가 선호하는 감독 3명에게 1위(5점), 2위(3점), 3위(1점)표를 준 다음 이를 점수로 환산하는 방식으로 선정한다.
브라운 감독은 1위표 100장으로 500점을 얻었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마크 데이그널트(38) 감독은 2위표 48장, 3위표 20장을 받아 164점으로 2위를 했다. 3위는 2위표 18장과 3위표 23장으로 77점을 받은 조 마줄라(35) 보스턴 셀틱스 감독이었다. NBA 감독 30명 중 3위표 1장(1점)이라도 얻은 감독은 14명이었다.
브라운 감독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사령탑이었던 2008-2009시즌에 이어 14년 만에 두 번째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역대 최다 수상자는 돈 넬슨, 팻 라일리, 그렉 포포비치 감독으로 3번이다. 넬슨 감독은 밀워키 벅스(1983년·1985년)와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1992년) 사령탑 시절 이 상을 받았다. 팻 라일리 감독은 LA 레이커스(1990년), 뉴욕 닉스(1983년), 마이애미 히트(1997년)를 지휘했을 때 영예를 안았다. 포포비치(74) 감독은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만 3번(2003년·2012년·2014년) 수상했다. ‘올해의 감독’ 2회 수상자는 브라운 감독을 포함해 8명이다.
브라운 감독은 캐벌리어스를 이끌던 2008-2009시즌에 르브론 제임스(현 LA 레이커스)를 앞세워 정규리그 최고 승률(80.5%·66승16패)을 올렸다. 동부 1번 시드를 받아 플레이오프에 나갔으나 컨퍼런스 결승에서 올랜도 매직에 져 챔피언전에 오르지는 못했다.
브라운 감독은 감독으로는 챔피언전 우승 경험이 없고, 코치로는 4번 우승했다. 스퍼스에서 포포비치 감독을 보좌하던 2003년 정상에 올랐고,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스티브 커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2017·2018·2022년 우승 반지를 끼었다. 커 감독은 올해의 감독상을 한 번(2016년) 받았다.
브라운 감독은 이번 시즌 킹스에 부임하며 팀을 크게 바꾸었다. 지난 시즌 30승52패에 그쳤던 약체 킹스를 48승34패(서부 콘퍼런스 3위)로 끌어올렸다. 2005-2006시즌 이후 17시즌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도 일궜다. 특급 스타는 없지만, 젊은 선수들의 경쟁을 유도하면서 능력을 끌어올렸다. 6년차 가드 디애런 팍스(26·평균 25득점) 등을 앞세워 정규리그 팀 평균득점 1위(120.7점)라는 화끈한 농구를 선보였다.
킹스는 지난 시즌 챔피언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서부 6위)와 벌이고 있는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2승으로 앞서나가고 있다. 브라운 감독은 “구단이 나를 영입한 이유는 리더십을 발휘해 주길 바랐기 때문이었다. 새크라멘토 팬들은 환상적이다. 이곳에 있는 것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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