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남권 아파트값 상승전환 속출…"지금이다 갈아타자"

김희수 2023. 4. 2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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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및 인접 자치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서울 동남권 중 송파·강동구는 올해 초까지 크게 내린 만큼 인천지역처럼 하락장 이후 기술적 반등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며 "다만, 송파·강동구를 포함해 강남3구 및 동작구는 15억원 이상 주택에 대한 담보대출 허용이 상승장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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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
서초·송파구 0.04%, 동작구 0.03%, 강동구 0.01%
"하락장 끝 보이자 대출로 고가주택 갈아타기 활발"
지난 19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및 인접 자치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락장 이후 저가매수 움직임을 고가주택 대출 허용과 함께 상승장 원동력으로 분석했다. 선호도가 높은 강남권 입성 문턱이 낮아지자 갈아타기 수요가 몰리고 있는 셈이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3주차(지난 17일 기준) 서울 서초구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4% 상승했다. 통계 지수 상 지난해 7월 4주차(0.01%) 이후 38주 만에 오름세다. 동작·송파구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각각 0.03%, 0.04% 올랐다. 2주 연속 상승장을 잇고 있다. 강동구(0.01%)는 지난 3월 4주차(0.01%) 이후 3주 만에 재차 상승전환에 성공했다. 서울 동남권 및 인접한 동작구 중 강남구만 유일하게 약보합세(-0.01%)를 보였다.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8% 하락했다. 지난주(-0.11%) 대비 0.03%p 줄인 낙폭이다. 서울 아파트값 주간 낙폭이 -0.1%보다 적은 것은 지난해 8월 3주차(-0.08%) 이후 35주 만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값은) 가격 추가 하락 기대와 매물적체 영향으로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급매물 소진되고 일부 선호도 높은 지역이나 단지 등에서 국지적으로 매물·거래 가격 상승해 하락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보다 0.13% 내렸다. 지난주(-0.17%)보다 0.04%p만큼 하락폭이 감소했다. 세종(0.17%)이 5주 연속 상승장을 보이는 가운데 인천(-0.02%)의 낙폭이 나머지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적었다. 인천 내 8개 자치구 중 계양·미추홀·서·연수구가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각각 주간 변동률이 0.00%, 0.03%, 0.06%, 0.01%를 나타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서울 동남권 중 송파·강동구는 올해 초까지 크게 내린 만큼 인천지역처럼 하락장 이후 기술적 반등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며 "다만, 송파·강동구를 포함해 강남3구 및 동작구는 15억원 이상 주택에 대한 담보대출 허용이 상승장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가격이 하락한 지금을 갈아타기 적기로 보고 매수세가 붙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부터 15억원 초과 주택도 무주택자 또는 1주택자(기존 주택 처분 조건부)의 경우 주택담보대출비율(LTV) 50%까지 대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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