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中과 손잡고 우크라전 종전 위한 비밀협상 중-블룸버그

中과 협력해 이르면 이번 여름 평화협상 개최 기대 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일 (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약 1900km 떨어진 광둥성 광저우에 있는 광저우 성장 관저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동에 도착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 중국과 협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에마뉘엘 본 외교정책 고문에게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협력하여 향후 협상의 기반이 될 수 있는 프레임워크를 구축하도록 지시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프랑스가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평화회담을 이르면 올여름 여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

프랑스 대통령실 관계자는 본 고문이 왕 위원과 통화할 계획을 확인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으며, 동맹국들도 이러한 프랑스의 비밀 작업을 통보받았다고 덧붙였다.

지난 1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중국을 방문한 마크롱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눴다. 프랑스 대통령실 관계자는 두 정상이 평화회담 개최의 다음 단계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5~7일 일정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우크라이나 전쟁의 해결 방안 등을 논의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그동안 서방의 대러 제재에 동참했지만,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에 대해선 미국이나 영국과 비교해선 소극적이었다.

그는 지난해 러시아가 "굴욕감을 느끼게 해선 안 된다"고 발언해 국제사회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전부터 중국이 평화협상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러시아와의 관계 덕분에 "(중국이) 러시아를 제정신으로 되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중국은 현재까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군을 철수하도록 압력을 가할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다.

한편 향후 평화협상 진행 여부나 내용 등은 다가올 우크라이나의 봄 공세를 비롯한 여러 조건에 달려있다. 만약 우크라이나가 일정한 성과를 거둔다면 협상에 있어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일부 유럽 관리들은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러시아가 점령한 모든 영토를 수복할 만큼 결정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의 동맹국들이 향후 공세에서 더 많은 점령지를 되찾기 위해 지원을 강화해야 하거나, 그 전에 휴전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의 상당 부분을 점령한 채로 남아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kxmxs41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