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갈등에… 국내 항공사, 어부지리 환승 여객 흡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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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관계 악화로 우리나라 항공사들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미국~중국 직항 노선 회복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대비 5.7%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두 국가 간의 직항이 끊기면 승객들이 주변국을 거치는 경향이 있어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북아 국가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면서도 "현재 중국 노선 회복률이 20% 수준에 머물러 있어 국적사들이 어느 정도로 이득을 볼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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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관계 악화로 우리나라 항공사들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미국~중국 직항 노선 회복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대비 5.7%인 것으로 나타났다. 양국을 오가는 공급 좌석이 부족하면 자연스럽게 동북아 지역 국가를 거치는 환승객이 증가하는데, 한국 노선을 이용하는 승객 역시 늘 것으로 보인다.
20일 국제 항공 분석 업체 시리움(Cirium)에 따르면 미국~중국 사이 직항 노선은 현재 일주일에 20편 수준이다. 코로나19 이전에 일주일에 약 350편이 양국을 오간 것과 비교하면 급격히 줄어든 것이다. 미국이 반도체 등 핵심 기술에 대한 대(對) 중국 규제를 강화하면서 양국 관계는 악화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국적사들은 전세계적으로 국제선 수요가 폭발하는 추세에 맞춰 항공편을 늘리고 싶지만, 양국 정부의 눈치만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적사인 유나이티드항공(United Airlines)은 미국 교통국(DOT)의 지시에 따라 중국행 직항 항공편을 늘릴 계획이 없다고 지난달 밝히기도 했다.
미국~중국노선 공급 좌석이 부족해지자, 업계에서는 한국 국적사로 승객이 몰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상 한국~미국 노선을 이용하는 여객은 동남아 국가에서 오는 승객이 대다수다. 하지만 미국~중국 직항 노선 회복 속도가 더뎌지며 앞으로 양국 승객들이 미국~한국 항공편을 이용해 한국에서 중국으로 넘어가는 경유 항공편을 선택할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 들어 한국~미국 직항 노선 여객은 1월 40만8988명, 2월 35만349명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3월에는 42만3753명을 기록하며 증가 추세다. 홍콩 역시 중국과 직항 항공편이 있지만, 한국 노선보다 비행시간이 길어 여객 선호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미주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에어프레미아다. 특히 대한항공은 미국 국적사인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JV)를 맺고 있어 미국 승객들을 끌어모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조만간 보스턴 노선이 정상화되면 미주 노선은 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한다. 대한항공은 오는 5월부터 보스턴 노선을 주 2회 늘려 매일 운항할 예정이다.
한국~중국노선을 운항하는 저비용항공사(LCC)까지 덩달아 수혜를 볼 가능성도 있다. 한국~중국 환승여객(출·도착)은 지난 1월 1만1378명, 2월 9004명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3월에는 1만5667명으로 증가했다.
다만 항공업계는 현재 한국~중국노선 회복률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저조해 미중 갈등으로 인한 가시적인 수혜를 볼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두 국가 간의 직항이 끊기면 승객들이 주변국을 거치는 경향이 있어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북아 국가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면서도 “현재 중국 노선 회복률이 20% 수준에 머물러 있어 국적사들이 어느 정도로 이득을 볼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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