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2차전지' 관련주…꼭지 잡을라 변동성 주의
기사내용 요약
19일 하루 17개 종목 상한가…올해 최다
2차전지 관련 계약·포트폴리오 확대·지분관계 부각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2차전지의 그림자만 밟아도 상한가로 직행하는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다. 2차전지 관련 판매·공급 계약이나 관련 기업과의 지분관계 부각, 사업 확대 소식 등 상한가의 재료가 되고 있다. 증시에서 2차전지 업종으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새 수혜주를 발굴하려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지만, 일시적인 수급 쏠림으로 급등한 종목은 변동성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선 상한가 종목 수가 올 들어 가장 많았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KBG ▲S&K폴리텍 ▲글로본 ▲디젠스 ▲메디콕스 ▲세토피아 ▲슈프리마아이디 ▲스튜디오산타클로스 ▲영풍제지 ▲유안타제8호스팩 ▲이아이디 ▲이트론 ▲이화산업 ▲이화전기 ▲자비스 ▲케일럼 ▲현대무벡스 등 17개다.
특히 2차전지 키워드와 스치기만 해도 상한가로 직행한 종목들이 속출했다. 상한가 종목 17개 중 8개는 2차전지와의 연관성이 부각된 종목들이다. 올해 에코프로 3형제와 포스코그룹주 등 2차전지 대형주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된 가운데, 중소형주 중에서도 2차전지의 연결고리를 찾아 수혜주를 발굴하려는 투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KBG는 최근 시장 관심이 쏠린 전고체 배터리 관련주로 주목받고 있다. KBG는 주요 사업으로 실리콘 소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데, 실리콘 중간 소재는 전고체 배터리에 핵심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최근 한농화성과 씨아이에스 등도 전고체 배터리 관련주로 엮이며 주가가 큰 폭 움직인 바 있다.
이아이디는 주요 종속회사들이 2차전지 관련 사업을 영위 중이다. 이아이디의 주요 종속회사 케이아이티는 2차전지 활물질설비 물류제어 장치를 2차전지 설비 업체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케이아이티의 매출은 지난해 연결 매출액 대비 14.95%의 비중을 차지한다. 또 다른 종속회사 이큐셀은 2차전지 물류자동화 설비를 제조하는 '지이'와 합병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화전기공업과 이트론은 이아이디와 지분 관계에 있다. 이화전기공업은 19일 이아이디의 제3자 대상 유상증자에 참여했으며, 지난 17일에는 신주인수권부사채권을 장외매수해 지분을 확대했다. 이트론은 이아이디가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다.
자비스는 2차전지 관련 사업 부문의 매출이 확대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회사는 엑스레이를 이용해 반도체 및 배터리 외관과 내부 상태를 검사하는 검사 장비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차전지 검사장비 수주의 증가로, 지난해 검사장비 매출은 전년 대비 384.3% 증가한 91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현대무벡스는 2차전지 관련 수주 소식이 전해지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18일 회사는 약 444억원 규모의 2차전지 전극·조립 공정 물류자동화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최근 매출액의 21.08%에 해당한다. 회사는 물류 자동화 기계 및 장비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자동차용 파이프 제조사 율촌과의 합병을 앞둔 유안타제8호스팩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율촌 멕시코법인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포스코그룹주와 함께 동반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차전지와 직접 관련이 있진 않지만 '2차전지 날갯짓'으로 주가가 크게 뛴 포스코 그룹주 효과로 볼 수 있다.
다만 높은 변동성에 주의도 필요하다. 지난달 2차전지 사업 확대로 주가가 4000원대에서 3만8900원까지 치솟은 자이글은 이달 들어 내리막 곡선을 그리며 다시 2만원 초반대로 돌아왔다. 2차전지 양극재의 원재료가 되는 리튬과 니켈 관련주들이 올해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지만 하루 오가는 주가 등락폭이 40%를 넘어가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리튬과 니켈, 2차전지 소재 등 2차전지와 엮이기만 하면 신사업에 대한 검증 없이 주가부터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실제로 관련 사업을 진행할 자본과 능력이 되는지 검증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oincidenc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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