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분의 1' 조혈모세포 기증 35사단 정영 상사…"혈액암 환자 돕고파"

강교현 기자 2023. 4. 2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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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기증을 위해 식단조절하고 운동도 열심히 했습니다."

20일 육군 35사단에 따르면 정영 상사는 최근 전북의 한 병원에서 혈액암 환자를 위한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정 상사는 지난 2013년 방문한 헌혈 홍보 부스에서 혈액암 환자들이 조혈모세포 기증을 받지 못해 고통받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기증 희망자로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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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회 헌혈로 대한적십자사 명예의전당…가족들도 사회공헌활동에 이바지
'생명 나눔'을 몸소 실천한 육군 35사단 인사처 소속 정영 상사(45)의 선행이 주변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육군 35사단 제공)2023.4.20/뉴스1

(전북=뉴스1) 강교현 기자 = "건강한 기증을 위해 식단조절하고 운동도 열심히 했습니다."

'생명 나눔'을 몸소 실천한 육군 부사관의 선행이 주변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육군 35사단 인사처 소속 정영 상사(45)다.

20일 육군 35사단에 따르면 정영 상사는 최근 전북의 한 병원에서 혈액암 환자를 위한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정 상사는 지난 2013년 방문한 헌혈 홍보 부스에서 혈액암 환자들이 조혈모세포 기증을 받지 못해 고통받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기증 희망자로 등록했다.

하지만 기증 조건이 일치하는 혈액암 환자를 찾는 것은 쉽지 않았다. 타인 간 조직적합성항원(HLA)이 일치할 확률은 2만분의 1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10여년이 흘렀다. 그리고 지난 3월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기증 조건이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소식을 접한 정 상사는 망설임 없이 기증을 결정했다. 건강한 몸 상태로 기증하기 위해 한달동안 식단조절과 운동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정 상사는 헌혈을 통한 사랑나눔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 첫 헌혈을 시작한 이래로 2019년까지 헌혈 100회를 달성해 대한적십자 명예의 전당에 등록됐다. 정 상사는 현재 142회의 헌혈을 마쳤다.

정 상사의 이같은 나눔 정신의 그의 가족에게도 이어지고 있다. 정 상사의 아내도 86회의 헌혈을 달성했으며, 100회 헌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수년 전부터 대한적십자 긴급지원 기부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초등학생인 둘째 딸도 굿네이버스 기부활동과 환경보호 동아리 활동에 나서는 등 사회공헌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정 상사는 "부대 전우들의 배려와 응원으로 이번 기증 일정을 무사히 소화할 수 있게 됐다"며 "무엇보다 한 혈액암으로 고통받고 있을 한 생명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뜻 깊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명나눔 실천이 선한 영향력으로 퍼져 나눔의 문화가 더욱 조성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kyohy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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