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고덕국제신도시 주민들 “알파탄약고 당장 이전하라”

안노연 기자 2023. 4. 20. 14:0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치성 고덕국제신도시총연합회장이 ‘캠프 험프리스’ 정문 앞에서 알파탄약고 이전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고덕국제신도시총연합회 제공

 

주한미군 알파탄약고 이전을 요구하는 고덕국제신도시 주민들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20일 고덕국제신도시총연합회(이하 연합회)에 따르면 최근 연합회는 캠프 험프리스 정문 앞에서 “당장 알파 탄약고를 이전하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알파 탄약고는 평택시 고덕면 율포리 산 48 일원에 위치한 27만8천482㎡ 규모의 주한미군 탄약고로 고덕국제신도시 3단계 사업부지 내 있다.

해당 탄약고는 2002년 연합토지관리계획(LPP)에 따라 2008년까지 이전이 끝났어야 했으나 반환이 미뤄지면서 탄약고 이전을 전제로 시작한 문화예술공원 조성 등 고덕국제신도시 개발사업도 차질을 빚고 있다.

아울러 도심 한복판에 폭발물을 보관한 시설이 계속 자리를 잡고 있으면서 안전성까지 우려되자 주민들이 조속한 이전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앞서 주민들은 지난해 8월 신속한 이전을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 데 이어 9월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 사령관에게 서한을 보내는 등 부지 반환을 강력 요구해왔다.

오치성 연합회장은 “알파 탄약고 이전이 미뤄지면서 도시개발이 지연되니 학교 등 시설 구성이 늦어지고 주민 불편도 늘고 있다”며 “더욱이 군사보호경계선은 선일 뿐 실제 탄약고가 폭발하면 피해는 더 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민들과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집회를 열 계획 등을 논의하고 있으며 진행 중인 서명운동을 마치는 대로 주한미군 측에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노연 기자 squidgame@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